중국 AI가 미국 반도체 위협?…월가 베테랑 "공포 과장됐다"

미국,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AI 생성 이미지

▲ 미국,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AI 생성 이미지

중국산 AI가 미국 반도체 수요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공포가 과장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벤처 캐피털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파트너 바이런 디터(Byron Deeter)는 7월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반도체주 약세를 중국 AI 모델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하드웨어주가 장기간 급등한 뒤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고 다른 업종으로 옮겨간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ETF는 2024년 9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을 기록한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디터는 “중국 모델이 갑자기 수요를 무너뜨리고 비용 구조를 바꿀 것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키미(Kimi)를 비롯한 중국 AI 모델은 일정 수준의 성능을 갖췄지만 처리 속도가 느리고 메모리 사용량이 많다고 지적했다. 가중치를 공개한 AI 모델은 시장의 일부 수요를 흡수하고 가격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다만 최첨단 AI 모델의 주도권까지 빼앗기는 어렵다고 봤다.

 

미국 기업이 핵심 정보를 중국 AI에 맡길 가능성도 낮게 평가했다. 디터는 “미국 기업은 토큰당 몇 푼을 아끼기 위해 핵심 데이터와 제품 정보를 중국 기술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춘 1000대 기업은 사업 정보와 임직원 기록, 중요 데이터의 보안을 우선한다는 설명이다. 틱톡을 둘러싼 개인정보 논란보다 기업 데이터의 민감도가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 AI 모델은 가격 측면에서 미국 업체를 압박할 수 있다. 앤트로픽(Anthropic)과 오픈AI(OpenAI)의 토큰 비용이 비싸다는 기업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디터는 저가 모델이 초기 스타트업과 시험 사업, 중요도가 낮은 업무에 쓰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첨단 모델 업체도 데이터센터 공급을 늘리면 가격을 빠르게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규제 대응 가능성도 거론됐다. 디터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지식재산권 침해 논란이 미국 경제 전반으로 번지지 않도록 규제가 마련될 것으로 봤다. 유럽과 인도, 캐나다 등에서도 국가 주도 모델과 가중치 공개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그는 중국 모델이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더라도 미국의 최첨단 AI와 반도체 수요를 대체하지는 못한다고 정리했다.

 

[기사 핵심 요약]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의 바이런 디터는 최근 반도체주 하락의 핵심 원인을 중국 AI보다 차익 실현으로 봤다.

-미국 기업은 보안과 신뢰 문제 때문에 핵심 데이터를 중국 AI 모델에 맡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AI는 가격 경쟁을 촉발할 수 있지만 최첨단 AI 모델과 반도체 수요를 무너뜨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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