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거래대금 고점 대비 90% 증발…코인 투자자 5명 중 4명 ‘개점휴업’

거래량 급감 속 ‘정적 장세’…업비트 시장 숨죽였다. 비트코인, XRP 등 주요 알트코인 눈치보기 장세/AI 생성이미지

▲ 업비트 암호화폐 겨울/AI 생성이미지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활동 이용자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도 지난해 하반기 고점 대비 90% 이상 급감해, 국내 코인시장의 유동성 고갈이 심화하고 있다.

 

8월 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활동 이용자 비율은 19.5%로 집계됐다. 고객 신원 확인(KYC)을 거쳐 거래할 수 있는 이용자 가운데 6월 한 차례라도 가상자산 매매나 교환,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이 5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활동 이용자 비율은 지난해 1월 말 35.7%에서 올해 3월 말 19.5%, 4월 말 19.2%로 급격히 낮아졌다. 지난 6월 말 활동 이용자는 216만9,780명으로 지난해 1월 말 357만5,190명보다 39.3% 감소했다. 거래 가능 이용자 역시 올해 3월 말 역대 최대인 1,156만3,661명을 기록한 뒤 6월 말 1,115만5,038명으로 석 달 사이 약 40만9,000명 줄었다.

 

이용자 감소는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의 장기 거래대금 추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8월 2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은 7,031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하루 거래대금이 한때 10조원 안팎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고점 대비 90%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최근 1년 그래프에서도 거래대금과 업비트 종합지수가 전반적으로 동반 하락해, 단순한 하루 변동을 넘어 거래 위축이 장기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알트코인의 투자 매력 약화가 꼽힌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4조2,800억달러에서 지난달 말 2조1,800억달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국내 투자자의 가상자산 보유액도 지난해 1월 말 125조7,53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6조9,606억원으로 54.7% 줄었고, 거래소 예치금은 같은 기간 10조6,561억원에서 5조2,200억원으로 감소했다. 알트코인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주식에서 더 강한 상승세와 변동성이 나타나면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화 현물 거래에 집중된 국내 거래소의 제한적인 상품 구조도 침체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해외 거래소는 가상자산 선물과 무기한 선물뿐 아니라 국내 주식 연계 레버리지·토큰화 상품까지 내놓고 있지만, 국내 거래소는 가격이 상승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현물 거래 의존도가 높다. 활동 이용자 비율이 20% 아래로 내려오고 업비트 거래대금이 고점 대비 90% 이상 줄어든 만큼, 투자자 보호를 전제로 한 상품 다양화와 규제된 국내 대체재가 마련되지 않으면 이용자와 유동성의 해외·온체인 시장 이탈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 

업비트 거래대금 고점 대비 90% 증발…코인 투자자 5명 중 4명 ‘개점휴업’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