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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동차와 배터리, AI, 인프라 건설에서 미국을 앞섰고 그 격차는 관세와 기술 제재에도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는 10월 31일(현지시간) 업로드된 영상에서 중국이 어디서 앞서가는지, 어떻게 제조업에서 미국을 앞질렀는지, 관세와 기술 금지가 왜 이를 늦추지 못했는지를 짚었다. 자동차 쪽 수치가 먼저다. 비야디(BYD)의 유럽연합(EU) 등록 대수는 2026년 상반기에 두 배 넘게 늘었다. 파리 모터쇼에는 기록적인 수의 중국 브랜드가 부스를 차렸다. 중국의 승용차 수출은 올해 9개월 동안 710만대가 넘어 2025년 같은 기간보다 70% 넘게 늘었다. 인프라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고속철과 컨테이너 터미널, 교량, 지하철을 잇달아 여는 반면 다른 나라의 비슷한 계획은 끝없는 검토에 묶여 있다는 지적이다.
영상은 중국의 우위를 보여 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가 다른 나라의 기계를 만드는 기계라고 했다. 철도와 지하철 터널을 뚫는 터널 굴착기는 많은 나라의 건설업체가 전적으로 중국산에 의존한다. 베이징은 이달 이 기계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했고 11월 중순 시행된다. 인도는 이미 중국산 기계가 세관에서 묶여 고속철과 지하철 사업이 추가 지연을 겪고 있다. 격차가 가장 빠르게 벌어지는 분야는 배터리와 AI다. 전기차 배터리 양대 기업 CATL과 BYD가 모두 중국 기업이고 이들 배터리는 중국 밖 완성차에도 들어간다. AI에서는 딥시크(DeepSeek)와 큐웬(Qwen), 키미(Kimi) 개발팀 같은 중국 연구소가 전 세계 개발자가 내려받아 쓰는 모델을 내놓았다. 무역수지 흑자는 올해 9개월 동안 9,380억달러다. 세계가 중국에서 산 것이 판 것보다 1조달러 가까이 많고 품목도 값싼 의류와 플라스틱 장난감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기계로 바뀌었다.
영상은 속도의 비결로 한 제품에 필요한 것이 같은 지역에 모여 있는 점을 꼽았다. 선전에서 전기차를 설계하는 엔지니어는 차로 갈 수 있는 거리에 금형업체와 회로기판 공장, 배터리 셀 공장, 소프트웨어 팀이 있다. 배터리 하우징 모양을 바꾸려면 그날 오후 금형 공장에 가서 며칠 안에 확정한다. 공급업체가 여러 나라에 흩어진 완성차업체는 도면을 이메일로, 샘플을 화물로 보내며 수정마다 몇 달이 걸린다. 오랫동안 휴대전화와 노트북, 장난감, 가전을 조립하며 쌓인 노하우도 이어진다. 어느 금형이 갈라지고 어느 금형이 오래가는지 아는 공구 엔지니어와 점심 전에 병목을 푸는 현장 관리자, 손끝으로 결함을 찾는 검사원이 제품 주기마다 더 높은 출발점을 만든다. 치열한 경쟁을 뜻하는 ‘내권(involution)’도 한몫한다. 가격 전쟁이 수백 개 전기차업체를 BYD와 지리(Geely), 니오(NIO), 샤오펑(Xpeng) 같은 소수 생존자로 줄였고 약한 업체는 자금이 바닥나 빠르게 사라졌다.
우위를 키운 전략은 세 가지다. 첫째는 업종을 일찍 고르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같은 계획 아래 베이징은 배터리와 태양광, 전기차를 주도할 산업으로 정하고 수요가 얇고 이익이 없던 시기에도 자금을 댔다. 미국 배터리업체 A123 시스템스는 2012년 파산해 중국 기업에 인수됐고 미국과 유럽의 초기 태양광 제조사 다수가 무너지거나 철수했다. 둘째는 화학 쪽 베팅이다. 서구 완성차업체 대부분은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를 택했지만 중국은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를 뺀 리튬인산철(LFP)을 밀었다. CATL과 BYD가 이를 엄청난 규모로 생산했고 BYD는 블레이드 배터리를 만들었다. 셋째는 AI다. 미국 수출 통제로 최첨단 칩이 막히자 중국 연구소는 가진 하드웨어에서 더 많은 성능을 짜냈다. 딥시크와 큐웬, 키미 팀은 질문에 필요한 전문가 영역만 켜는 전문가 혼합 방식으로 컴퓨팅 자원을 크게 아꼈다. 모델은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컴퓨터에서 돌릴 수 있는 오픈 웨이트로 공개했다. 중국 AI는 가장 큰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효율과 접근성으로 퍼졌다.
핵심 원료의 정제도 중국이 쥐고 있다. 전기차의 모터에는 희토류 자석, 배터리에는 흑연과 리튬, 코발트, 칩에는 갈륨과 게르마늄이 쓰인다. 원료는 여러 대륙에서 캐지만 이를 쓸 수 있게 분리하고 정제하는 단계는 압도적으로 중국에서 이뤄진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정제의 90%와 흑연, 코발트, 갈륨 정제의 대부분을 맡는다. 중국은 지난해 4월 고성능 자석에 들어가는 금속을 포함한 중·중희토류 7종에 허가 요건을 도입했고 이후 10월에는 더 많은 금속을 아우르는 통제를 발표했다가 미국과의 휴전 일환으로 유예했다. 중국 없이 만들려면 먼저 중국에서 사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최종 조립을 베트남과 멕시코 등 동남아로 옮기게 했을 뿐 부품은 중국에서 오고 원산지 표기만 바뀌었으며 중국의 무역 흑자는 오히려 더 커졌다. 첨단 AI 칩과 제조 장비 차단은 중국 기업이 직접 만들게 했다. 화웨이(Huawei)는 어센드(Ascend) AI 칩을, SMIC는 더 앞선 공정을, 메모리 업체 CXMT와 YMTC는 증설을 이어 갔고 중국은 자국 기업을 국산 칩으로 이끌어 공급업체에 보장된 내수 시장을 쥐여 줬다.
다음 경주도 시작됐다.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 산업용 로봇 35만 4,000대를 설치해 전 세계 신규 설치의 59%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절반 넘게가 중국 공급업체 제품이었다. 9월 베를린 IFA에서 중국 기업들은 행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시를 열었다. 드론에서는 DJI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CATL은 나트륨 이온 전지 ‘NaSstra’와 전고체 설계 등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전기차 경쟁에서 이긴 공장과 엔지니어, 공급망이 이제 같은 속도를 로봇과 드론, 이를 움직일 배터리로 돌리고 있다.
[기사 핵심 요약]
-중국은 올해 9개월 동안 승용차 710만대 넘게를 수출했고 BYD의 EU 등록은 상반기에 두 배 넘게 늘었으며 무역 흑자는 9,380억달러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정제의 90%를 맡고 배터리와 AI에서도 앞서며 미국 관세와 칩 제재는 생산 이전과 자체 칩 개발만 불러왔다.
-중국은 2025년 산업용 로봇 35만 4,000대를 설치해 세계 신규 설치의 5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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