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공포 짙은데도…개미·고래들, 비트코인 대규모 매집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가상자산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고래와 소액 투자자 모두 비트코인(Bitcoin, BTC)을 대량 매집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포착됐다.

 

3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중동 분쟁의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4% 가까이 하락하며 6만 6,20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비관적인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공포 분위기 속에서도 다양한 투자자 집단의 매집 활동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티먼트의 행동 지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비관적인 여론이 지배적인 시기는 오히려 시장의 반등을 예고하는 역행적 지표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규모 투자자들과 소액 투자자들이 동시에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이례적인 중첩 현상이 관측되었다. 10BTC에서 1만BTC 사이를 보유한 이른바 고래와 상어급 지갑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총 6만 1,568BTC를 추가로 확보했다. 0.01BTC 미만을 보유한 소액 지갑들 역시 비슷한 속도로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형 투자자와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이 동시에 매집에 나서는 패턴은 흔치 않은 사례로 시장의 하방 압력을 방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상황을 단기 보유자들의 항복과 장기 투자자들의 매집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보고 있다.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프(Michaël van de Poppe)는 단기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물량을 던지는 항복 단계가 진행 중이며 이는 장기적인 매집 단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반 데 포프 분석가는 약한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는 과정이 오히려 다음 상승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분석가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은 최근의 가격 반등을 매수 세력을 유인하기 위한 불 트랩이라고 규정하며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로핏 분석가는 현재 시장 조건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당시의 급락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유동성 부족에 따른 더 큰 폭의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리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금요일 대비 약 6% 하락한 상태이며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솔라나(Solana, SOL) 그리고 엑스알피(XRP) 등 주요 자산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중동 정세의 불안정함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샌티먼트가 지적한 역행적 지표와 전문가들의 경고 사이에서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시장은 현재 6만 달러 초반의 수요 구간에서 비트코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따라 향후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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