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알피(XRP)/AI 생성 이미지 © |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엑스알피(XRP, 리플) 물량이 14개월 만에 30억 개 이상 증발하며 거대한 공급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고래와 기관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집과 긍정적인 규제 환경이 맞물려 거래소 밖으로 막대한 자금이 이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엑스알피의 거래소 공급량은 지난 14개월 동안 급격히 감소해 매도 가능한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소셜미디어 엑스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차차코베포어(Chachakobe4er)에 따르면, 2025년 2월 24일 이후 41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엑스알피 공급량은 30억 개 이상 감소해 현재 약 160억 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기간 거래소 내 매도 가능 물량은 16% 급감했으며, 최근 24시간 동안에도 약 469만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333만 개의 토큰이 인출되었다. 특히 한국의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가 약 64억 7,000만 개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바이낸스(25억 4,000만 개), 빗썸(18억 2,000만 개), 업홀드(16억 4,000만 개)가 잇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물량 감소는 기관으로 추정되는 고래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면서, 리플랩스의 금융 상품을 통한 글로벌 국경 간 결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대규모 매집을 부추겼다. 에버노스 홀딩스가 공유한 샌티먼트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1,000개에서 10만 개 사이의 토큰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 수는 11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들은 4월 초 매일 약 1,100만 개의 토큰을 추가로 쓸어 담았다.
엑스알피의 거래소 이탈은 올해 들어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 지난 2월에는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무려 70억 개의 토큰을 인출하며, 2025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규모의 유출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달 초에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엑스알피 현물 ETF에 지난 1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주간 현금 유입이 발생하는 등, 기관 및 장기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수요가 온체인 데이터와 금융 상품 양쪽에서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폭발적인 매도 물량 감소와 고래들의 맹렬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엑스알피의 실제 가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5년 초부터 이어진 강력한 매수세와 달리 토큰 가격은 36% 이상 급락하며, 목요일 기준 1.42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기본 원칙을 거스르는 듯한 이 기현상의 핵심 원인은 파생상품 시장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고갈에 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모든 거래소에 걸친 엑스알피의 총 미결제 약정은 지난 10월 11일 발생한 가상자산 시장 폭락 사태 이후 단 한 번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고래들의 실물 매집은 활발하지만 파생상품 시장의 투기적 유동성과 거래 활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거래소 물량 급감이라는 강력한 호재가 실질적인 가격 상승 랠리로 이어지지 못하고 발목을 잡혀 있는 상황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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