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NVDA) ©코인리더스 |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이기자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 탓이다. 엔비디아(NVDA)는 하루 만에 9.3%, AMD(AMD)는 17.3% 내렸다.
다음 날 아침 미국 기술주는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AI 투자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경계감은 남았다.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5일 마이크론(MU)은 17.5%, 브로드컴(AVGO)은 10.4%, 테슬라(TSLA)는 10.8%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3.6% 내렸다.
CNBC는 선거 결과가 나온 뒤 기술주와 AI 관련주 전반에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AI 연산 능력을 빌려주며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든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낙폭도 컸다. 네비우스(NBIS)는 15%, 아이렌(IREN)은 17%, 코어위브(CRWV)는 10% 떨어졌다.
캐피털닷컴(Capital.com)의 선임 금융시장 애널리스트 카일 로다는 목요일 장 마감 후 낸 보고서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기술 규제와 AI 호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투자자들이 따져보면서 선거 직후 시작된 기술주 하락이 다시 이어졌다”고 썼다. 그는 이번 실적 시즌이 시장에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매그니피센트7(미국 대표 빅테크 7개사) 실적이 성장 기대치에 못 미치고 AI 지출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경고음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를 향한 지역 사회의 반발은 오래된 문제다. CNBC는 수요일 보도에서 화요일 선거 때 10개 주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여러 방식으로 제한하는 지역 투표안 수십 건이 표결에 부쳐졌다고 전했다.
싱크탱크 국제데이터센터기구(IDCA)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미국 20개 주에서 최소 46건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주민 반대로 무산·철회되거나 지연됐다. 발표된 투자 규모로는 1,700억 달러(약 232조 500억 원)를 넘는다.
요크빌 아이브스&코(Yorkville Ives & Co.) 파트너 댄 아이브스는 수요일 오전 보고서에서 “기술주 투자자의 최대 관심사는 이번 중간선거가 AI 혁명을 떠받칠 미국 내 데이터센터 800~1,000곳 건설 속도를 늦추느냐인데, 우리의 답은 분명한 ‘예스(YES)’”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면 향후 2년간 AI 산업이 큰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고 내다봤다.
아이브스는 목요일 아침 지난 24시간 동안 투자자들을 만나 보니 워싱턴 정가의 수 싸움이 AI 건설 계획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워 월가가 혼란스러워한다고 전했다. 그는 “빅테크 설비투자 증가율이 이제 2027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며 기존 전망인 2028~2029년보다 시점을 앞당겼다.
골드만삭스는 컴퓨팅·데이터센터·전력을 합친 AI 관련 설비투자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약 7조 6,000억 달러(약 1경 37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선거 전부터 AI 관련주는 흔들리고 있었다. 반도체와 네오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은 금리 상승과 과잉 투자 우려로 10월에 하락했다.
수천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 상당수는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바클레이스 투자은행의 미국 신용전략 헤드 도미니크 투블랑은 수요일 보고서에서 “AI에 대한 반발은 초당적이지만 지역 차원에 머물러 건설을 멈추기보다 비용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AI 경쟁은 죄수의 딜레마에서 소모전으로 바뀌고, 전력이 부족할수록 대차대조표가 가장 큰 기업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CNBC의 타나야 마첼 기자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워싱턴이 가상자산 업계에 더 적대적으로 돌아서고 클래리티법(Clarity Act) 같은 업계 친화적 입법이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썼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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