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업비트, 비트코인, XRP © |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가 소폭 반등하고 있지만, 거래대금은 7,000억원대로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최근 급락 이후 가격이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기술주 급락과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0월 18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11% 상승한 1억1,025만8,000원에 거래됐다. 엑스알피(XRP, 리플)는 0.17% 오른 1,753원, 이더리움(ETH)은 0.18% 상승한 325만5,000원을 기록했다. 주요 암호화폐가 동반 반등했지만 상승 폭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비트 종합지수는 11,055.95로 0.10% 상승했고, 업비트 알트코인지수도 0.19% 오르는 데 그쳐 급락 이후 뚜렷한 회복 동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 알트코인은 약세장 속에서도 선별적인 강세를 보였다. 퍼퍼(PUFFER)는 7.13%, 칼데라(ERA)는 8.81% 상승했으며, 월드코인(WLD)과 에테나(ENA)도 각각 0.45%, 1.18% 올랐다. 반면 샌드박스(SAND)는 2.09%, 깃코인(GTC)은 0.94% 하락하는 등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주간 상승률에서는 인젝티브(INJ)가 10.86%로 선두를 차지했고, 셀레스티아(TIA) 10.15%, 베이직어텐션토큰(BAT) 9.68%, 헤이엘사(ELSA) 9.32%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XRP가 가장 활발하게 거래됐으며, 샌드박스와 깃코인, 퍼퍼, 테더(USDT), 비트코인이 상위권에 올랐다.
거래대금 감소는 시장의 취약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같은 시간 업비트 데이터랩(Upbit Data Lab)에 따르면,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7,049억3,100만원으로 전일 대비 25.69% 급감했다.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주요 암호화폐의 반등에도 매수세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당일 누적 거래대금은 627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급락 이후 가격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거래까지 위축되면서 본격적인 상승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부진한 흐름에는 미국 증시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나스닥종합지수는 4.48%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41% 급락했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의 부채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된 영향이다. 코어위브 주가는 지난 16일에도 11.91% 급락하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드러냈다. 여기에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과 기업 실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까지 커지면서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의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주(10월 19~23일)에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S&P 500 지수 편입 기업 약 70곳이 실적을 공개하며, 특히 21일 예정된 테슬라(Tesla)와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AI 투자 수익성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암호화폐 시장에도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지만, 실적 부진이나 기술주 추가 하락이 나타날 경우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업비트 거래대금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 주 실적 발표와 미국 증시 흐름, 국내 거래량 회복 여부가 단기 반등의 지속성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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