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금 |
비트코인(Bitcoin, BTC)은 아직 안전자산이 아니며, 80% 폭락을 견딜 수 있는 만큼만 담아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다만 금이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시대가 오면 디지털 희소성을 지닌 비트코인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해시덱스(Hashdex) 최고투자책임자 사미르 케바지(Samir Kerbage)는 10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팟캐스트 더 라크 데이비스 쇼(The Lark Davis Show)에 출연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대한 옵션”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시간이 지나면 우리 사회의 훌륭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단기 위기에서 자산을 지켜주는 안전자산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실패했다고 평가한 것과 맥을 같이하면서도, 결론은 정반대다. 공급량을 어떤 중앙은행도 바꿀 수 없고 위조나 이중 지불이 어렵다는 특성은 인류가 처음 경험하는 디지털 희소성이며, 디지털 자산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부를 물려받고 의사결정권을 쥐게 되면 선호도 자체가 바뀔 것이라는 설명이다. 케바지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을수록 변동성은 줄고 가치는 다른 가치 저장 수단보다 빠르게 오를 것이라며 바로 그 지점이 “최대의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케바지는 최근 화제가 된 실험실 금 합성 소식도 비트코인에 유리한 신호로 해석했다. 마라톤 퓨전(Marathon Fusion)은 나노그램 단위의 수은을 금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고, 앞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도 납 원자를 금으로 바꾼 바 있다. 그는 합성 다이아몬드가 등장한 뒤 다이아몬드가 가치 저장 수단의 지위를 잃었다며 “금도 그렇게 될지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금이 합성 가능해지면 다른 광물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결국 투자자들은 디지털 희소성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어 비트코인에 매우 강한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미국의 부채 증가로 희소 자산 수요가 늘수록 금값이 오르고, 금값이 온스당 3,000~5,000달러에서 3만 달러까지 뛰면 금 합성의 경제성도 높아진다는 역설을 짚었다.
달러를 둘러싼 흐름도 두 갈래로 갈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해 미국 국채를 줄이고 금과 비트코인으로 분산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신흥국에서는 자국 통화를 피해 스테이블코인으로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 케바지는 브라질 대형 은행들이 이미 스테이블코인으로 국경 간 결제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은 단기 미국 국채로 1대 1 담보를 갖춰야 한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미국 국채를 팔아 금을 사지만, 신흥국 개인들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셈”이라며 이 흐름이 미국에 도움이 되는 균형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시덱스의 지수 운용 방식도 공개됐다. 해시덱스는 2018년부터 승자를 고르는 대신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규칙 기반 지수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지수는 나스닥이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지난 9월에는 미국 거래소 유동성과 기관 수탁, 파생상품 시장 요건을 충족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HYPE)가 새로 편입됐고, 라이트코인(Litecoin, LTC)과 아발란체(Avalanche, AVAX)는 시장 대표성 부족으로 빠졌다. 출시 당시 4개였던 편입 자산은 9개로 늘었고, 90%를 넘던 비트코인 비중은 70%로 낮아졌다. 기관 투자 시장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의미다.
케바지가 기관 투자자들에게 권하는 비중은 3~5%다. 그는 “80% 하락을 팔지 않고 버틸 수 있을 만큼만 담아야 한다”며 3%가 10%로 불어나 잠을 설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재조정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를 때 몰아서 사고 떨어질 때 다 파는 심리적 편향을 이겨내고, 3년과 5년, 10년에 걸쳐 원칙을 지키는 것이 고점과 저점을 맞히려는 시도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핵심 요약]
-사미르 케바지는 비트코인이 아직 안전자산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사회의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는 디지털 금에 대한 옵션이며, 바로 그 점이 최대의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케바지는 실험실 금 합성이 현실화하면 투자자들이 디지털 희소성으로 옮겨가면서 비트코인에 강한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케바지는 암호화폐 비중을 3~5%로 유지하고 80% 하락도 견딜 수 있도록 규모를 정해 주기적으로 재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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