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악재 속 6월 저점 대비 33.7% 반등…AI주는 최대 6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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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에서도 6월 저점 대비 33.7% 오른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올해 정책·거시·보안 악재가 잇따랐지만 비트코인(BTC)은 약세장 저점으로 되돌아가지 않았다. 6월 말 저점보다 33.7% 높은 수준을 지켰다. 같은 기간 인텔·오라클·마이크론테크놀로지·샌디스크 등 AI 밸류체인 대표 종목은 20~62% 하락해 흐름이 엇갈렸다.

 

11월 7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호재에도 가격이 오르지 못하면 강세장이 끝나고, 악재에도 가격이 더 내리지 못하면 약세장이 끝난다는 격언이 통용된다. 매체는 AI 종목이 내린 데에는 일부 기술의 향후 수요가 불투명해진 점 등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들 종목과 비트코인 모두 올해 지정학·거시경제 불확실성이라는 같은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악재를 흘려보내기 시작한 것은 최근 두어 달의 일이 아니다. 9월 15일 미국 상원이 암호화폐 시장 구조 규칙을 정하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 절차를 진전시키지 못하자 비트코인은 이날 7만 5,000달러 아래로 잠시 밀렸다. 몇 주 안에 회복했다. 10월에는 AI 대규모 투자 기업들이 실적과 향후 전망으로 시장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나스닥종합지수가 5% 넘게 빠졌다. 11월 5일까지 30일간 비트코인은 10.3% 내렸으나 일일 종가는 모두 7만 6,198~8만 4,082달러 사이였다.

 

금리 변수도 겹쳤다. 10월 28일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튿날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은 12월 인상을 점치기 시작했다. 금리가 오르면 위험이 낮은 미 국채로도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만큼 AI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의 상대 매력은 떨어진다. 앞서 10월에는 이란과의 전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올랐고, 에너지 비용 상승은 물가를 자극해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키운다.

 

보안 사고도 있었다. 10월 29일 해커들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약 8조 5,995억 원)를 탈취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이다. 이튿날인 30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6억 4,330만 달러(약 8,781억 원)가 순유출됐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에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매체는 투자자들이 매수를 망설일 뿐 보유 물량을 던지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부담 요인도 남아 있다. 2027년 의회 주도권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가는데,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암호화폐에 덜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매체는 역대 성적이 양당 체제에서 모두 좋았지만 투자 심리에는 영향을 미쳐 일부 자금이 관망세에 묶인다고 봤다. 장기적으로는 복잡한 자물쇠를 순식간에 푸는 만능 열쇠에 비유되는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화 체계를 깰 수 있다는 위험도 거론된다. 양자컴퓨터는 2030년대 초에야 등장할 수 있지만, 캐프리올 인베스트먼츠(Capriole Investments)의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 등은 해결되지 않은 이 위험이 이미 가격을 짓누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론상 비트코인을 보유할 이유가 줄어드는 재료가 쌓였지만 투자자들은 보유를 이어 가고 신규 매수에도 나서고 있다. 악재가 가격을 약세장 저점으로 되돌리지 못했고, 추가 악재 가능성도 가격을 훼손하지 못하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AI 종목의 하락세와 견주면 헤드라인이 잦아든 뒤 비트코인이 오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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