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000달러 눈앞에서 꺾인 비트코인, 중동 전쟁 공포가 불장 삼킬까

미국, 이란,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 이란,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충돌이 암호화폐 시장에 극심한 변동성을 다시 불러오며, 74,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었던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결국 70,000달러 선을 내주고 주저앉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월 8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코인게코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3% 하락하며 68,00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수요일 상장지수펀드의 긍정적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73,669달러까지 치솟으며 한 달 만에 처음으로 70,000달러를 돌파했으나,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 결과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스팟(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자들이 5억 7,680만 달러를 대거 현금화하면서 가격이 토요일 68,000달러 선까지 속절없이 밀려났다.

 

이번 가격 하락의 핵심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전쟁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의 사전 경고대로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한 직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력하게 작동해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급락을 겪었다. 이후 주 중반 비트코인이 70,000달러 선을 잠시 회복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전쟁 발발로 인해 그간 잠잠했던 시장의 예측 불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주식 시장과의 동조화 현상과 변동성이 동시에 급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변동성 장세가 과거의 뼈아픈 기억을 소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시장에서 19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베팅이 청산된 가혹한 폭락장 이후 비트코인은 이전 약세장과 비교해 다소 억눌린 변동성을 보여왔다. 하지만 중동에서 터진 또 다른 전쟁이 암호화폐 특유의 극심한 가격 출렁임을 다시 일깨운 모양새다.

 

알트코인 시장 역시 비트코인과 비슷한 하락 궤적을 그렸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주 중반 2,179달러를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으나, 토요일 오전 뉴욕 시장 기준 1,985달러로 내려앉으며 비트코인과 유사한 주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5위이자 최근 미국 내 스팟(현물) 상장지수펀드 거래가 활발히 일어났던 엑스알피(XRP, 리플) 또한 24시간 동안 약 1% 하락하며 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하면, 지정학적 위기라는 거대한 거시 경제의 파도가 최근 시장에 유입된 긍정적인 동력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전쟁 공포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은 짙은 관망세와 함께 극심한 변동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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