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무대 뒤에서 세계가 불타고 있다

세상이 거대한 연극 무대가 됐다. 판지와 석고로 만들었지만 겉보기엔 황금 장식과 대리석 기둥처럼 보이는 무대. 마법 같은 장치들을 작동시키는 밧줄과 도르래는 자주빛 벨벳 커튼 뒤에 교묘히 숨겨져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자화상이다. 이 모든 연극의 진짜 목적은 은폐다. 한때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고 표방하던 기득권 질서가 이제는 노골적인 자기 치부의 장으로 변질됐고, 그 현실을 대중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막대한 자원이 퍼포먼스에 쏟아진다. 누군가는 더 빠르게 부유해지고, 다수는 서서히 뒤처진다. 그 간극이 벌어질수록 무대 위의 배우들은 더 큰 목소리로 외친다. 기술과 진보 덕분에 지금이 가능한 세상 중…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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