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아니라 통제…월가가 설계한 연금 코인 투자, 수수료 덫 폭로

미국, 비트코인(BTC), 퇴직 연금/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 비트코인(BTC), 퇴직 연금/챗GPT 생성 이미지    

 

월가가 추진하는 연금 시장의 가상자산 도입이 투자 기회가 아닌 자산 통제권 상실과 수수료 착취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4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 진행자 루이스 라스킨(Louis Raskin)은 영상에서 연금 계좌를 통한 비트코인(Bitcoin, BTC) 투자는 개인의 자산 통제권을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금 제도상 자산은 공인 기관의 신탁 계좌에 보관되기 때문에 투자자는 개인 키를 직접 보유할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실제 자산이 아닌 금융기관이 관리하는 권리만 보유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금 상품에는 다층적인 수수료 구조도 포함돼 있다. 운용비와 기록 유지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매년 1%에서 2.25% 수준의 비용이 발생한다. 수익률 10%를 기준으로 1만 달러를 30년간 투자할 경우 직접 보관 시 약 17만 4,494달러까지 증가하지만, 수수료 2%가 적용된 연금 상품에서는 약 10만 627달러에 그친다. 장기적으로 약 7만 4,000달러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유동성 제한도 주요 리스크로 지목됐다. 59.5세 이전 자금을 인출할 경우 조기 인출 벌금과 소득세가 동시에 부과되며 원금의 30%에서 50%가 손실될 수 있다. 커스토디아 뱅크(Custodia Bank) 최고경영자 케이틀린 롱(Caitlyn Long)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비트코인 네트워크 사이에는 구조적 불일치가 존재한다”며 기관 리스크가 개인 자산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기관 중심의 자산 집중 역시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블랙록(BlackRock) 등 대형 자산운용사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경우 비트코인 생태계의 탈중앙화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 파트너 닉 카터(Nick Carter)는 기관 자본이 개발 생태계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과거 금 시장에서 발생한 왜곡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금 시장 개방은 단기적으로는 자금 유입을 확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통 금융 중심의 구조 재편을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 기관 중심 자산 집중이 심화될수록 가상자산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화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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