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고래들, 폭락장에서도 베팅 전환 ‘승부수’

비트코인(BTC), 돌고래/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돌고래/챗GPT 생성 이미지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며 10억 달러가 넘는 롱포지션이 청산됐다. 하지만 일부 대형 크립토 고래들은 대세 하락 속에서도 반대 방향으로 베팅하며 새 롱포지션을 열고 있다.

 

11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약 13억 8,000만 달러 규모의 롱포지션이 정리되면서 매도세가 급격히 확산됐다. 투자자들의 시장 전망은 엇갈린 모습이다.

 

경험 많은 트레이더들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과거 100% 승률을 자랑했던 트레이더 ‘0xc2a3’는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Bitcoin, BTC) 롱포지션을 모두 청산하고,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ana, SOL) 롱 일부도 손실을 감수하며 매도했다. 이 트레이더의 총 포트폴리오 수익은 3,300만 달러의 이익에서 2,600만 달러 손실로 극적으로 반전됐다. 이후 44억 6,700만 달러 규모 롱포지션 손실 후 25배 레버리지를 건 이더리움 8,563ETH(2830만 달러) 숏 포지션을 새로 열었다.

 

반면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에서 활동하는 몇몇 고래들은 시장 흐름과 달리 0x9263이라는 공격적 트레이더가 지난 10월부터 20건의 수익성 높은 거래를 종료하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유니스왑(Uniswap) 등의 롱 포지션을 새로 열었다. 현재 미실현 수익은 약 160만 달러이며, 승률은 73.73%다.

 

또 다른 대형 트레이더 ‘안티-CZ 고래’ 역시 숏 포지션에서 롱 포지션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 트레이더는 10월 초 숏 거래로 1,850만 달러 이익을 기록했으나, 이후 DOGE 13만 5666개(2만 1,000달러), ETH 3만 2802개(1억 900만 달러) 롱을 포함해 주요 암호화폐를 새로 매수했다. 반면 ASTER 5,827만개(5,970만 달러), kPEPE 19억 9,000만개(1,130만 달러) 숏 포지션은 유지 중이다.

 

‘비트코인 OG’로 불리는 또 다른 고래는 최근 2,000만 달러 규모 USDC를 추가 예치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롱 포지션을 확대했다. 다만 현재 두 포지션 합산 미실현 손실이 350만 달러 이상이다.

 

이처럼 일부 고래들이 시장 폭락 속에서도 베팅을 바꾸며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이 저점 매수에 성공했는지, 혹은 새로운 변동성 장세를 예상한 전략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규모 청산에 직면한 이들과 전략을 전환한 이들 간 선명한 대조가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위험 수준을 보여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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