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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년간 의약품 美관세 면제…신약 구매가는 인상
영국이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신약 구매가를 높이는 대신 미국에 수출하는 영국산 의약품 관세를 최소 3년간 면제받는 내용으로 의약품 무역 합의를 마무리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연간 50억 파운드(약 9조9천900억원) 이상인 대미 의약품 수출에 대해 세계 최초로 의약품 무관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의료 기기·장비 역시 최혜국 대우를 받아 3년간 무관세다.
이는 지난해 5월 체결된 미·영 무역 합의의 일부로, 이후 양국은 의약 분야 협상을 지난해 말 잠정 타결하고 이번에 세부 항목을 마무리했다.
영국은 미국과 합의에 따라 신약 효용성을 심사하는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의 효용성 평가 가격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NHS가 제약사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리베이트를 최대 15%로 낮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NHS의 의약품 구매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의약품에 최대 100%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교역국들이 미국의 신약에 ‘공정한 몫’을 지불함으로써 미국 환자가 부담하는 신약 연구개발 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또한 이번 합의에 따라 의약 분야 지출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0.3%에서 2035년까지 0.6%로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부터 NHS가 지불하는 신약 순 가격은 25% 인상될 예정이다.
패트릭 밸런스 과학혁신기술부 부장관은 “이같은 파트너십 덕분에 NHS 전반에 걸쳐 환자가 이전에는 거부됐던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게 됐다”며 “미국의 의약품 무관세 혜택을 받는 첫 국가로서 영국의 생명과학 분야는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이번 합의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관련 태도를 문제 삼아 영국에 비판을 쏟으면서 양국 관계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드물게 명확한 순간’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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