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가 두 개나 상장됐는데, 왜 가격은 더 떨어졌을까?

엑스알피(XRP, ETF/챗GPT 생성 이미지

▲ 엑스알피(XRP, ETF/챗GPT 생성 이미지     ©

 

뉴욕증권거래소에 두 개의 XRP 현물 ETF가 상장됐지만, 엑스알피(XRP) 가격은 왜 2달러 아래로 밀렸나

 

뉴욕증권거래소에 두 개의 XRP 현물 ETF가 동시에 거래를 시작했음에도 시장 반응은 냉담했고, 엑스알피(XRP)는 결국 2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11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XRP는 이번 분기만 35% 하락하며 온체인과 기술적 지표 모두에서 주요 자산 대비 확연한 부진을 드러냈다.

 

이번 하락은 촉매 부족 때문이 아니라 매수 주체의 확신이 크게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XRP 보유자의 이익 구간 비중은 57%로 떨어져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최근 가격이 2달러선에서 머무는 과정에서 일일 실현 손실의 30일 지수이동평균은 7,5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보유자들이 새로운 호재에도 불구하고 되레 손실을 확정하며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TF 상장 효과가 미미했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프랭클린 템플턴과 그레이스케일이 선보인 XRP 현물 ETF는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저평가 해소의 신호’로 해석하지 않았다. AMB크립토는 이 부분을 “타이밍 문제라기보다 시장의 신뢰가 약해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즉, ETF가 상장된 시점이 나빴던 것이 아니라, ETF가 등장해도 시장이 매수로 전환할 만큼의 동력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기술적 흐름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XRP는 7월 고점 3.60달러 회복에 단 한 번도 근접하지 못한 반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은 10월 하락 이전의 고점을 되찾으며 비교적 빠르게 체력을 회복했다. XRP 차트는 저점 갱신과 모멘텀 약화가 지속되면서 주요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했고, 전반적인 추세 반전 신호도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XRP의 부진은 ETF 상장이 아닌 시장 구조적 약세에 기인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온체인 지표 악화, 투자자 확신의 약화, 주요 자산 대비 상대적 부진이 겹치며 단기적으로는 2달러 회복조차 쉽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AMB크립토는 “설령 시장이 강세로 전환된다 해도, 현재 흐름만으로는 ETF가 XRP 가격에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 

XRP ETF가 두 개나 상장됐는데, 왜 가격은 더 떨어졌을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