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 美연준 월러, 금리인하에 신중…이란전쟁발 인플레 우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 중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앨라배마주 어번대 연설에서 이란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른 두 가지 통화정책 경로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교역 흐름이 정상화된다면,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일시적 요인으로 간주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고용시장 지원을 위한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이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당장은 금리 인하에 신중하되 하반기 경제 전망이 더 안정적일 때 고용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전쟁이 길어지고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이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약한 상황에서 이러한 물가 상승 압력까지 겹친다면, 정책 대응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와 고용의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 물가 위험이 고용 관련 위험보다 크다면 정책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용과 관련, 월러 이사는 이민 급감으로 노동력 유입이 줄면서 고용시장의 기준이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규 노동력을 흡수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 고용 창출이 거의 필요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최근 역사상 전례 없는 일로,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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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파’ 美연준 월러, 금리인하에 신중…이란전쟁발 인플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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