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불기둥인데 비트코인은 왜 잠잠할까? 숨 고르는 코인 시장 속사정

뉴욕증권거래소

▲ 뉴욕증권거래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재개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축포를 쏘아 올린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은 앞선 랠리로 호재를 이미 선반영한 듯 7만 4,000 달러 선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5일(한국시간) 오전 6시 46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 5,0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약 0.5% 감소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보다 0.44% 내린 73,831 달러에 거래 중이며, 이더리움(ETH) 역시 2.27% 하락한 2,306 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였던 엑스알피(XRP)도 3.20% 내린 1.30 달러로 조정받는 등, 주요 알트코인 전반이 쉬어가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긍정적인 발언에 화답하며 강한 랠리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틀 안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2차 대면 협상이 열릴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나스닥 지수가 1.96% 급등하고 S&P 500 지수가 중동 전쟁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폭발했다. 예상치를 하회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살려 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 자산 시장의 강한 훈풍에도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전형적인 ‘호재 선반영’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로 분석한다. 지난 주말 사이 종전 중재 소식이 전해지며 대규모 숏 스퀴즈와 함께 비트코인이 7만 4,000 달러 위로 치솟는 폭발적인 랠리를 이미 한 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 증시가 협상 재개라는 뉴스에 뒤늦게 반응한 것과 달리, 24시간 열려 있는 코인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베팅을 먼저 마치고 현재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결국 향후 시장의 향방은 종전 협상의 실질적인 진행 상황과 거시 경제의 움직임에 좌우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년 우라늄 농축 중단 조건에 불만을 표하며 완전한 폐기를 주장하는 등 협상 타결까지는 여전히 험로가 예상된다. 극적인 종전 합의가 이뤄진다면 시장은 다시 한번 강력한 모멘텀을 얻어 상승 랠리를 재개할 수 있겠지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거나 결렬될 경우 선반영된 기대감이 실망 매물로 쏟아지며 가격 변동성을 키울 위험도 존재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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