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대비 47% 폭락! XRP, 저가 매수 기회인가 ‘거품’ 붕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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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알피(XRP, 리플)가 2024년 말 300%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업 성과가 시가총액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경고 신호(Red Flag)’가 제기됐다. 규제 리스크 해소와 ETF 승인 등 굵직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네트워크 사용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현재의 가치는 ‘거품’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월 1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2024년 11월과 12월 두 달간 294%라는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소송 종결 기대감과 정부 암호화폐 준비금 편입 가능성 등 장밋빛 전망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 그러나 2025년 들어 엑스알피는 연초 대비 8% 하락했고, 지난 7월 고점 대비 47%나 폭락하며 맥을 못 추고 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가 15%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자들은 47%의 가격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볼 수 있지만, 매체는 이를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펀더멘털의 부재에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엑스알피의 급등은 리플넷(RippleNet) 결제 시스템의 대중적 확산이 아닌, 규제 완화와 ETF 출시에 대한 막연한 기대 심리가 만들어낸 투기적 붐이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기대했던 일부 호재는 현실화됐다. 지루했던 소송은 마무리됐고,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 ETF(XRPC)와 같은 금융 상품도 승인됐다. 하지만 정작 엑스알피의 본질적 가치인 리플넷의 결제 처리량과 거래 규모는 2년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하루 거래량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trickle)에 머물러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시가총액과 실제 수익 간의 괴리다. 현재 엑스알피의 시가총액은 무려 1,160억 달러에 달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연간 거래 수수료 수익은 고작 1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주식으로 치면 기업 가치는 수백조 원인데 실제 매출이나 이익은 구멍가게 수준인 셈이다.

 

매체는 “주식을 살 때는 실적과 성장을 보지만, 암호화폐는 실사용 사례와 활동 증가를 봐야 한다”며, 엑스알피는 잠재력만 있을 뿐 증명된 것이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1,160억 달러라는 거대한 시가총액이 실체 없는 꿈 위에 세워진 사상누각일 수 있다는 경고는 투자자들이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적신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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