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비트코인 |
미국 소비자물가가 수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둔화됐지만, 비트코인(Bitcoin, BTC)과 미국 증시는 오히려 동시에 급락하면서 구조적 요인에 반응하고 있다.
12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시장 예상치 3.1%를 크게 밑돌았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2.6%로 기대치를 하회했다. 통계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8만 9,000달러 부근까지 급등했고 S&P500 지수도 동반 상승했지만, 불과 30분 만에 흐름이 뒤집혔다.
비트코인은 장중 8만 9,200달러 부근 고점을 찍은 뒤 급격한 매도에 직면하며 8만 5,000달러대까지 밀렸고, S&P500 역시 물가 발표 직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는 급변동을 보였다. 암호화폐와 주식이 동시에 반전한 움직임은 특정 자산이나 투자심리 문제가 아니라 시장 구조와 유동성 흐름이 작동했음을 시사한다.
해답은 비트코인 테이커 매도 물량에서 확인됐다. 미국 거래 시간대에 맞춰 테이커 매도 물량이 급증했고, 가격 하락이 시작되는 지점마다 공격적인 시장가 매도가 집중됐다. 최근 일주일 흐름을 봐도 유사한 매도 급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 이탈보다는 청산 연쇄, 변동성 목표 전략, 알고리즘 기반 리스크 축소가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급락의 방아쇠는 나쁜 뉴스가 아니라 좋은 뉴스였다. 물가 둔화는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개선하고 스프레드를 좁혔고, 이 환경에서 대형 참여자들은 대규모 물량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었다. 상승 초반에 누적된 손절 주문과 단기 레버리지 포지션이 상단에서 소화되지 못하자, 가격 반전과 함께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하락 속도가 가팔라졌다.
이번 조정은 물가 신호 자체를 부정하는 움직임이 아니라 단기 포지셔닝 리셋 성격이 강하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매도 측 압력이 잦아들며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 구간에서 안정되는지 여부이며, 테이커 매도 물량이 진정될 경우 물가 둔화 효과가 다시 시장에 반영될 여지는 남아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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