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반등해도 급락 우려…숨겨진 ‘약세 크로스오버’ 압박

사진: X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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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알피(XRP) 가격이 단기적으로 반등하며 주간 손실을 일부 회복했지만, 기술적 지표와 강력한 매도 압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다시 13% 이상 급락할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11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엑스알피(XRP)는 최근 24시간 동안 약 2.3% 상승하며 주간 손실을 7% 미만으로 줄였다. 그러나 현재의 반등세가 시장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XRP의 단기적인 강세는 온밸런스볼륨(OBV) 지표상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OBV 지표는 실제 거래량의 시장 유입 여부를 보여준다. XRP의 OBV가 단기 추세선 위로 마침내 올라서면서 매수자들의 복귀를 암시한 것이다.

 

하지만 위험 신호가 따른다. OBV는 지난 11월 18일에도 같은 돌파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 결과 11월 18일부터 11월 21일 사이에 19%의 급락을 겪은 바 있다. 현재의 추세선 돌파 역시 미미한 수준이어서, 다시 미끄러지면 이전과 동일한 하락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OBV가 하락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XRP 가격이 매도 압력 구간에 직면할 경우, 현재의 단기 반등세는 순식간에 동력을 잃을 수 있다.

 

시장에 강력한 공급 압력이 존재한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비용 기준 히트맵을 분석한 결과, 2.16달러에서 2.17달러 사이 가격대에 약 13억 6,000만 XRP가 밀집되어 있으며, 이는 약 28억 6,0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 가격대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은 손익분기점 근처에 머물고 있어, 가격이 소폭 회복될 때마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OBV 차트에서 69억 3,000만 XRP 선을 확실히 돌파한다면, 이는 강력한 거래량 지지 확보를 의미하며 XRP가 저항선을 돌파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현재 XRP 가격은 미약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러 있어 우려가 커진다. 100일 지수 이동평균(EMA)과 200일 지수 이동평균선 모두 하향 각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100일 EMA가 200일 EMA 아래로 교차하는 ‘약세 크로스오버(bearish crossover)’가 임박했다는 점이 핵심 위험으로 지목된다. EMA는 최근 가격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 약세 크로스오버가 완성될 경우 하락 압력이 크게 증폭될 수 있다.

 

약세 크로스오버로 XRP 가격을 1.81달러 수준까지 급락할 수 있다. 현재 가격 대비 13% 급락한다는 뜻이다. 매도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크로스오버가 형성되면 XRP는 해당 수준을 재차 시험하게 될 수 있다. 이 위험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2.25달러 위에서 일간 종가를 확실히 마감해야 한다. 2.25달러 돌파는 매수자들이 2.16달러에서 2.17달러의 대규모 공급 장벽을 뚫어냈다는 뜻이다. 100일 EMA가 다시 상향으로 방향을 틀어 약세 크로스오버의 영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2.25달러 돌파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OBV의 반등 신호에도 불구하고 13% 하락 위협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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