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 "암호화폐 폭락, 코드 버그 탓"

비트코인(BTC) 폭락/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폭락/챗gpt 생성 이미지  

 

10월 10일 발생한 대규모 청산 사태가 단순한 가격 급락이 아니라 시장조성자들의 균형을 무너뜨린 자동화 시스템 오류에서 비롯된 구조적 사고였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알트코인 데일리(Altcoin Daily)는 11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금융 분석가 톰 리(Tom Lee)의 발언을 인용, “10월 10일 청산 규모가 최근 5년 동안 가장 컸다”며, “그 충격이 시장조성자의 대차대조표를 약화시키면서 유동성 공급 기능 전반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리는 “시장조성자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사실상 유동성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자본이 줄어들면 거래 규모도 축소되고 가격이 밀릴 때마다 자동으로 추가 청산이 겹치면서 악순환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리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혼란의 직접적 발단은 바이낸스에서 스테이블코인 에테나의 USDe 가격이 1달러에서 0.65달러로 급락한 오류였다. 그는 당시 가격이 글로벌 시세가 아니라 단일 거래소 내부의 잘못된 호가였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가격을 담보 가치로 삼고 있던 계정들에 자동 청산 장치인 ADL(Automatic Deleveraging)이 순식간에 작동하면서 연쇄적인 청산이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계좌 약 200만 개가 몇 분 만에 정리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리은 이번 사태가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카르다노(Cardano, ADA), 솔라나(Solana, SOL) 같은 주요 블록체인의 기술적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네트워크는 정상 작동하고 있었으며, 사고는 시장조성자와 거래소의 자동화된 가격 산출 체계가 단일 거래소 가격만 읽도록 설계된 점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격 산출 로직이 여러 거래소의 평균 시세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 약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상황을 2022년 루나 사태 이후 이어졌던 청산 후폭풍과 비교하며, 당시 시장이 안정을 되찾기까지 약 8주가 소요됐다고 언급했다. 현재는 6주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시장조성자들이 자본을 다시 채우고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기초 체인의 펀더멘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이번 충격은 자동화된 청산 알고리즘의 기술적 허점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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