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캐시(ZEC)/챗GPT 생성 이미지 © |
프라이버시 코인인 지캐시(Zcash, ZEC)가 하루 사이 16.6% 급등하며 약세장 속에서 이례적인 독주 흐름을 보인 배경에는 반감기 기대, 기관 매집, 그리고 핵심 지지선 방어가 겹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ZEC는 최근 24시간 동안 15%대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을 정면으로 거슬렀다.
가장 큰 요인은 11월 28일 예정된 블록 보상 반감기다. 이번 반감기로 채굴 보상은 3.125ZEC에서 1.5625ZEC로 절반으로 줄어들며, 하루 신규 공급량도 약 900ZEC(약 51만 7,000달러) 감소한다. ZEC 가격은 지난 30일 동안 118% 넘게 치솟았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명확한 공급 축소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기관 매수도 반등을 뒷받침했다. 윙클보스 형제가 연관된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Cypherpunk Technologies)가 최대 5%의 유통량을 매입할 수 있는 5,000만 달러 규모 트레저리 전략을 발표했고,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Zcash 신탁 자산도 1,680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이러한 전략적 매집은 유통 물량을 줄이는 효과를 내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조심스러운 기류가 여전하다. 미결제 약정은 22% 감소해 8억 6,100만 달러로 내려왔고, 지난 24시간 동안 3,295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기술적 지지 회복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ZEC는 500~440달러 지지대에서 매수세가 재유입됐으며, 단기 추세를 이탈한 이후에도 가격은 빠르게 반등했다. 머니 플로 인덱스(MFI)가 50.35로 중립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현물 거래량은 7,200만 달러로 파생상품 시장 약화와는 달리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750달러 저항이 유지될 경우 최대 50%의 되돌림 위험이 존재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20일 지수이동평균선(560달러)이 단기 핵심 지지선으로 지목된다.
시장 전반이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머문 가운데 ZEC의 단기 급등은 반감기 기대와 기관 매집, 기술적 지지가 동시에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과열 신호도 포착되고 있어 반감기 이후 560달러 지지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향후 가격 흐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반대로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최근 상승폭 상당 부분이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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