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드디어 알트코인에 문을 열었지만…이 자리를 지켜낼지는 또 다른 문제다
![]() ▲ 비트코인, 솔라나, XRP ETF/챗GPT 생성 이미지 © |
월가가 솔라나와 엑스알피(XRP), 헤데라(Hedera, HBAR), 라이트코인(Litecoin, LTC) 등 주요 알트코인을 ETF 형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지만,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가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일부 알트코인 현물 ETF에는 의미 있는 초반 유입이 나타났지만, 알트시즌 지수는 43 수준에 머물며 ‘본격 상승 압력’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알트코인별 흐름은 확연히 엇갈렸다. 솔라나(Solana, SOL)는 하루 6,000만~7,000만 달러 규모의 꾸준한 순유입을 기록하며 총자산이 7억 달러를 넘겼다. 반면 XRP는 출시 직후 2억 4,000만 달러가 유입됐지만 이후 속도는 둔화하며 3억 8,400만 달러 수준에서 보다 신중한 유입세가 이어졌다. 라이트코인은 초반 조용했지만 오히려 건강한 양상을 보였고, HBAR는 첫 주 4,500만 달러가 몰린 뒤 유동성이 거의 끊기며 총자산이 3,000만~5,400만 달러대로 축소됐다.
기관 자금이 알트코인 ETF로 향하는 이유는 복잡한 네트워크 리스크를 정제한 규제 상품을 통해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들은 규제된 ETF를 통해 결제 네트워크(XRP), 고속 처리 체인(SOL), 엔터프라이즈 기반(HBAR), 디지털 은(LTC) 등 테마 베팅을 보다 쉽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ETF 승인은 구조를 크게 바꾸지는 않지만, 접근성을 넓힘으로써 유입 여지를 확보한다는 평가다.
다만 ETF 유입이 알트시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시그널을 보여야 하는 알트시즌 지수는 70~100 구간에 있어야 강한 순환장이 열리는데, 현재는 위험 선호가 높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HBAR 사례처럼 초반 유입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은 ETF 기반 모멘텀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비트코인(Bitcoin, BTC) 지배력(BTC.D)도 60.8%에서 59% 수준으로 완만히 줄었을 뿐, 결정적 회전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규제 변수 역시 남아 있다. 알트코인은 여전히 정책 경계선에 놓여 있어, 규제 리스크나 유동성 공백, 비트코인 회귀 흐름에 따라 ETF의 자금 흐름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기관이 보여주는 관심이 단순 ‘호기심’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ETF는 알트코인에 정당성을 부여하지만, 성과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자금은 빠르게 이탈할 수 있다.
종합하면, 알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은 자산군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본격적인 알트시즌 진입 여부는 향후 유입 지속성, 위험 자산 선호 회복, 비트코인 지배력 변화 등 여러 요인에 달려 있다. 시장 구조가 개선된다면 ETF는 추가 자금 유입의 촉매가 될 수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초기 접근성 확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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