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수 편입 흔들리자 가격 ‘와르르’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이달 들어 가장 가파른 낙폭을 기록하며 8만 달러선까지 무너지자 시장에서는 2022년 11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월 초 시작된 급락 흐름이 한 달 넘게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다시 힘을 얻는 분위기다.

 

11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8개월 만의 저점인 8만 달러까지 밀린 배경에는 지난 10월 10일 발생한 약 210억 달러 규모의 초단기 청산 사태가 자리한다. 당시 시장을 덮친 연쇄 플래시 크래시가 투자심리를 깊게 훼손했고, 이후 이어진 낙폭 확대의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이 약세 흐름의 배경을 두고 랜 나이버(Crypto Banter 창업자)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 DAT) 구조가 핵심 변수였다고 지적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 MSTR)를 포함한 여러 DAT 기업들은 이번 사이클에서 주요 매수 세력으로 작동해왔으며, 이들의 목표는 주요 지수 편입을 통해 패시브 매수세를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지수 편입 후 자금 유입이 다시 시가총액을 키우고, 추가 지수 편입으로 이어지는 순환 고리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10월 10일 발표된 MSCI의 ‘기업’과 ‘펀드’ 분류 재검토다. MSCI는 암호화폐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기업’이 아닌 ‘펀드’로 분류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만약 펀드로 간주될 경우, 패시브 인덱싱 대상에서 제외되며 지수 편입 효과가 사라진다. MSCI의 최종 판단은 2026년 1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스트래티지를 포함한 DAT 기업들은 주요 지수에서 자동 제외될 수 있으며, 연기금·패시브 펀드의 매도가 뒤따르는 구조적 충격도 불가피하다.

 

나이버는 시장이 이 리스크를 10월 10일 즉시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DAT가 사이클 내내 강한 매수 압력을 제공해온 만큼, 지수 편입 불확실성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시장 구조 전반을 흔드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인지한 순간 비트코인 하락 흐름이 본격화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해 나이버는 12월 말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MSCI가 내놓을 최종 판단이 내년 초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판단이 부정적이면 DAT 종목 매도가 본격화해 시장 하락세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긍정적 판단이 나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다시 강세 흐름을 되찾을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 

비트코인, 지수 편입 흔들리자 가격 ‘와르르’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