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달러(USD) |
미국 달러 강세가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의 정점을 예고해온 역사적 패턴이 다시 부각되며,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단기와 중기 전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달러 반등에 따른 조정을 경계하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적극 매수하며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10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전통적 4년 주기를 믿는 비트코인 고래와 초기 투자자들은 보유 물량을 매도하거나 공매도 포지션을 늘리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업 재무자산을 통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고 있다. 기관들은 달러 가치 하락과 신뢰 약화가 금과 비트코인 같은 가치 저장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할 것이라는 ‘통화가치 희석 거래’ 관점을 고수하고 있다.
리얼비전(Realvision)의 수석 분석가 제이미 쿠츠(Jamie Coutts)는 “가장 중요한 차트는 달러 인덱스(DXY)”라며 “DXY가 강세로 전환할 때마다 비트코인의 사이클 정점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DXY는 2025년 2분기 이후 100선 아래에서 머물러 있으며, 쿠츠는 이를 비트코인의 향후 추세 판단의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한편 칼라단(Caladan)의 리서치 책임자 데릭 림(Derek Lim)은 비트코인과 달러 간의 상관관계가 역사적으로 30% 미만이라며, 기관 자금 유입으로 시장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1,500억~1,700억 달러 규모의 현물 ETF 자산이 새롭게 형성됐다”며 “이로 인해 일일 변동성이 ETF 이전 4.2%에서 이후 1.8%로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림은 또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가 이번 사이클의 차별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021~2022년 9차례 연속 금리 인상으로 525bp가 인상됐던 당시와 달리, 현재는 금리 인하 국면이 시작돼 달러의 압박이 한층 완화됐다는 것이다. 그는 달러가 98.67에서 105~108로 반등할 경우 비트코인이 15~25% 하락해 8만 5,000달러~9만 5,000달러 범위로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이는 오히려 기관 매수세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4분기 비트코인이 약 11만 달러 수준에서 조정을 거친 뒤 12만 5,000달러에서 13만 5,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ETF 기반 공급 감소, 그리고 달러 약세 기대감이 맞물리며 비트코인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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