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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美 연준, 물가보다 고용 주시…연내 3회 금리인하 가능”
iM증권은 1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조정에 있어 물가보다 고용이 중요해졌다며 연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시장 예상치에 준하는 수준을 기록해, 미 연준의 정책 저울추가 (물가보다는) 고용으로 기울어졌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2.9%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기준 0.4% 상승은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한 것이자 지난 1월의 0.5% ‘깜짝 상승’ 이후 최대치였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7월에 비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우려했던 관세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산하는 조짐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미 연준이 주목하는 ‘슈퍼 코어 소비자물가'(식품, 에너지, 주거비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다행히 7월 전월 대비 0.48%에서 8월 0.33%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며 “이 같은 물가의 정체 흐름은 시장 일부에서 제기되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과 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미 연준으로서는 고용지표 부진이 더 신경 쓰일 만한 문제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고용시장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26만3천건을 기록했다”면서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공교롭게 8월 이후 각종 고용지표가 동시에 둔화하는 흐름을 보인다는 점은 금융시장이 긴장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고용지표의 잇따른 부진은 미 연준의 금리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9월 금리인하는 물론 연말까지 총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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