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킬러, 2025년 7월 15일 — 국내 대표 콘텐츠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알려진 보라코인 (BORA) 이 최근 거래소에서의 집중 매도 정황과 관련한 의혹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태는 위믹스 사건 이후 전반적인 김치코인 불신이 심화되는 가운데 벌어져, 투자자들의 신뢰 하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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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코인, 무엇이 문제였나?

보라코인 프로젝트는 원래 게임, 엔터테인먼트, NFT 등 디지털 콘텐츠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시작되었다. EVM 호환 메인넷과 빠른 처리 속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십을 추진하며 성장해 왔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생태계와도 연계되며 ‘한국형 콘텐츠 블록체인’이라는 이미지를 얻었으나, 프로젝트 운영과 관련된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보라코인 가격 급락 배경: 재단 측 물량 집중 매도 정황

2024년 하반기부터 보라 토큰은 주요 거래소에서 특정 지갑으로부터 일정한 간격으로 대규모 매도세가 관측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2025년 초, NFT 및 콘텐츠 관련 이벤트 직후 갑작스럽게 수천만 개 규모의 BORA가 시장에 쏟아지며 가격이 급락했다.

블록체인 트랜잭션 분석에 따르면, 해당 지갑은 과거 보라 재단이 초기 배분한 주소 중 하나와 유사한 행동 패턴을 보였다. 이 지갑은 급등 직후 반복적으로 대규모 매도 물량을 유통시장에 쏟아냈고, 이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 피해를 직접 입게 되었다.

보라코인 측의 입장과 커뮤니티 및 코인킬러 반응

보라코인 프로젝트 운영 측은 “해당 물량은 생태계 개발 자금이며, 사전에 계획된 재원 집행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

• 거래소 공시나 백서 업데이트 없이 자금이 집행되었다는 점
• 시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량을 이벤트 직후에 집중 매도한 점
• 사용자 대상 공식 커뮤니티나 채널을 통한 사전 고지가 없었다는 점

특히 커뮤니티 및 코인킬러에서는 “재단이 자체 수익 구조 없이 유통시장만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일부 투자자들은 이 사태를 “소프트 스캠(Soft Scam)”이라 부르며, 명백한 개발 의지가 있다면 투명한 지갑 공개와 계획 고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사례 요약

• 한 투자자(닉네임 ‘bora_hodl’)는 2025년 3월 NFT 드롭 이벤트 발표 직후 매수에 나섰다가, 단 3일 만에 보유 자산의 60%를 손실했다.
• 다른 피해자(서울 거주 30대 남성)는 1월 말 “기술 업데이트 기대감”으로 단기 투자했지만, 이벤트 종료 후 1주일 만에 보라 코인의 거래량이 급감하고 시장가가 반토막 나면서 손절에 나섰다고 밝혔다.
• 이들은 모두 “재단 지갑이나 매도 계획이 사전 고지됐더라면 매수를 늦췄을 것”이라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코인킬러 블록체인 전문가 분석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보라의 구조적 문제는 단순히 시장 조정이 아니라, 정보 비대칭에 따른 시세 조작 위험”이라며, 거래소 상장 규제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안 전문가는 “이런 반복적인 내부 지갑 매도 문제는 단순 가격 하락을 넘어 커뮤니티 자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DAO 기반의 지갑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과제와 규제 필요성

보라코인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은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1. 지갑 투명성 확보
   주요 재단 지갑 주소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향후 유통 계획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투명하게 공시할 필요가 있다.
2. 공시 및 커뮤니케이션 개선
   중요 물량 이동 또는 자금 집행은 반드시 사전에 커뮤니티 및 거래소에 공지되어야 하며, 이력은 백서나 IR자료에 기록되어야 한다.
3. 재단의 자금 사용 계획 수립과 보고
   모금된 개발 자금의 세부 사용처, 투자 대상,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함으로써 투자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4. 거래소의 상장 유지 조건 강화
   유통량 일정 비율 이상을 보유한 주체가 시장에서 단기간 내 대규모 매도에 나설 경우, 거래소는 자동 경고나 유의 종목 지정 등의 조치를 의무화해야 한다.

결론

보라코인의 집중 매도 논란은 단순한 가격 하락 사태가 아닌, 김치코인 구조의 고질적 문제를 드러낸 대표적 사례다. 정보의 비대칭, 공시 부재, 내부 유동화 통제 미흡은 모두 시장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

보라코인 프로젝트는 기술력과 콘텐츠 활용 가능성 측면에서 일정 부분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무엇이 진짜 블록체인다운 운영인가”를 되묻게 한다.

진정한 생태계란 기술과 함께 신뢰로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