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캐시(Zcash)/챗GPT 생성 이미지 |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는 와중에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cash, ZEC)가 정반대 흐름을 보이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한물 갔다’는 평가까지 나왔던 코인이 다시 무대 중앙으로 돌아왔고, 일부 투자자는 “2025년 가장 흥미로운 자산”이라고 말할 정도다.
11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지캐시는 지난 한 달 동안 500% 넘게 상승하며 몇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관심도가 미미했던 검색 지표는 최근 들어 100까지 치솟았고,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지캐시 신탁 상품을 출시하면서 자금 유입 기대가 더해졌다. 특히 모네로(Monero, XMR)를 제치고 프라이버시 코인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Bitcoin, BTC)이 제도권 금융에 편입되는 흐름이 지캐시 부활을 촉발한 핵심 요인으로 거론된다.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와 기관 트레저리 도입이 자금 유입을 견인했지만, 그만큼 중앙화 논란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윌 오언즈(Will Owens) 갤럭시 디지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원래 투명했지만, ETF 시대에 들어 중개 단계가 늘어났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 반대편에 선 자산이 지캐시다. 오언즈는 “지캐시 지지층은 이를 ‘암호화된 비트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같은 분석업체 감시가 강화되고 엑스 계정 분석자들까지 온체인 추적에 나서는 환경에서, 사이퍼펑크 정신을 다시 강조하는 흐름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익명성을 수호하려는 투자자층이 다시 움직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a16z의 2025년 암호화폐 보고서도 비슷한 흐름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프라이버시 관련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전했고, 갤럭시 디지털은 “이번 급등은 단순 가격 이벤트가 아니라 문화적 회귀”라고 표현했다. 유명 인물들의 지지와 함께 ‘프라이버시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권’이라는 논리가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지캐시 랠리는 프라이버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명확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제도권 자본 유입 속에서 시장이 다시 철학적 정체성을 점검하는 분위기다. 암호화폐의 원점에 관한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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