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하락 ©고다솔 |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한 달여 만에 1조 달러 넘게 증발하며 약세장 진입 신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국지 조정’이 아닌 구조적 하락 국면으로 넘어갔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월 1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 하루 동안 6% 급락한 3조 2,600억 달러로 내려앉아 7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7일 고점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전통 자산 기준으로는 기술적 약세장 진입에 해당한다. 같은 방식으로 적용할 경우 추가로 약 1조 달러, 즉 20% 추가 하락 여지도 제기된다.
비트코인(Bitcoin·BTC)은 9만 7,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하루 새 6% 떨어졌다. 11일 이후 누적 하락률은 이미 11%를 넘어섰고, 5월 이후 최저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50일·200일 이동평균선이 하향 교차하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최근 몇 차례 사례에서는 해당 신호가 오히려 단기 반등으로 이어진 전례도 있어 해석이 엇갈린다.
수급 측면에서는 장기 보유자(LTH)의 매도 압력이 뚜렷해졌다.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LTH는 81만 5,000BTC를 매도해 2024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대만은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구상과 유사한 방식의 암호화폐 전략비축안 도입을 검토 중이며, 미국 나스닥에서는 캐너리 캐피털의 XRP 현물 ETF(XRPC)가 13일 정식 거래를 시작했다.
기관 투자·거버넌스 동향도 이어지고 있다. 윙클보스 캐피털은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cash·ZEC)에 투자하는 ‘사이퍼펑크(Cypherpunk)’ 펀드를 조성해 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하위 테스트(Howey Test)를 기준으로 디지털 자산을 증권·상품으로 구분하는 초안을 마련해 규제 영역을 명확히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1년 동안 단 한 명의 전문가·미디어·블로거도 비트코인 ‘사망 선언’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추적 사이트 99비트코인(99Bitcoins)에 따르면 이는 사상 처음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생존력에 대한 신뢰는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