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년 주기 시대는 갔다…’새 게임의 법칙’ 윤곽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에서 오래 굳어져온 4년 주기의 흐름이 더 이상 기준점이 되기 어렵다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하락장이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시장을 움직여온 내러티브가 한꺼번에 바뀌는 전환점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시선도 미니 사이클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이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마일스 도이처 파이낸스(Miles Deutscher Finance)의 진행자 마일스 도이처는 11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올해 시장을 끌어올린 스트래티지의 DAT 매입과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그리고 ETF 유입 흐름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도이처는 이런 촉매가 사라지면서 상승 파동이 한 차례 정리됐지만, 이를 4년 주기의 붕괴로 받아들이기보다 새로운 유동성 요인이 등장할 때 다시 국면이 열릴 수 있는 구조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매크로 분석가 파비안은 비트코인이 이미 매크로 자산으로 편입된 만큼 주식시장보다 먼저 움직이고 더 크게 흔들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10월 초부터 30% 넘게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의 조정보다 한발 앞서 방향을 틀었다. 파비안은 금리 기대 약화, 레포시장 경직, 글로벌 유동성 둔화 등 매크로 지표들이 연달아 흔들리며 시장 전반이 한꺼번에 부담을 받은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 불안을 키운 스트래티지 관련 FUD(우려)도 영상의 주요 화두였다. 파비안은 스트래티지가 4.8년의 상환 여력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 매도 압력과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 단가 부근이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시험대’로 언급되는 만큼 심리적 과민 반응이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부 이더리움 관련 DAT가 신뢰도·자본력 측면에서 비트코인 기반 DAT보다 취약해 더 큰 매도 압박설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채굴 업계의 전략 변화도 주목받았다. 파비안은 최근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 상당수가 AI 데이터센터 사업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보유 비트코인이 매물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 투매가 일주일 이상 이어진 최근 흐름도 이런 요인이 겹치며 과도하게 증폭됐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다만 그는 변동성 자체는 과거 조정폭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단기 저점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알트코인 시장에 대한 시각도 정교했다. 도이처와 파비안은 최근 투자자 이탈로 가격이 바닥권에 몰린 종목이 많다며 중기 관점에서 저점 매수 구간을 찾기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처는 강한 내러티브를 가진 대형 프로젝트부터 선별해 진입하고, 시장에 관심이 덜 쏠릴 때 발생하는 단기 트레이딩 기회를 병행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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