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 차트에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움직임이 옵션 시장에서 터지며 내년 시장 방향을 가르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11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옵션 거래소 데리빗에서는 한 투자자가 2만BTC 규모의 콜 콘도르(call-condor) 포지션을 2025년 12월 만기 기준으로 체결했다. 약 17억 5,000만달러 규모의 이 구조는 올해 등장한 장기 만기 옵션 가운데 가장 큰 상방 베팅 중 하나로 꼽히며,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서 11만 8,000달러 사이로 상승한 뒤 그 범위 안에서 머무는 흐름을 기대하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지션은 파라다임(Paradigm)을 통해 여러 대형 블록으로 나뉘어 체결됐다. 시장에서는 가격이 급등하기보다 사이클 상단에 가까운 구간에서 속도를 늦추고 안정적인 범위에 진입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관점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했다. 구조상 비트코인이 11만 8,000달러를 넘어가면 수익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 형태라는 점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옵션 시장이 상방을 준비하는 동안 현물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8만 7,000달러대에서 8만 7,500달러대 사이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이며 9만 2,500달러대 저항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옵션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자금력 있는 참여자들은 이미 2025년을 향한 상단 이동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기 가격 변동을 노린 시도가 아니라 명확한 가격 구간을 전제로 한 장기 전략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가 설정한 목표 범위 자체가 시장의 중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기준선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옵션 시장의 포지셔닝이 조용히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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