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도 팔았다…고래가 던지고 기관이 멈췄다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장기 보유자들이 4만 3,000만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Bitcoin, BTC)을 한 달간 매도하며 수익실현에 나서고 시장 수급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온체인 분석가들은 장기 상승 흐름 내 자연스러운 순환 과정이라며 시장 정점 시그널로 단정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11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 기준 장기 보유자들은 최근 한 달간 약 40만 5,000BTC를 매도해 430억 달러 넘는 실현 가치를 기록했다. 2024년 3월과 2024년 12월~2025년 1월에도 유사한 매도 흐름이 나타났던 바 있다.

 

고래 매도도 두드러졌다. 크립토퀀트는 초기 비트코인 주소인 ‘195DJ’가 10월에 1만 3,004BTC를 매도했고, 최근 주말에는 1,200BTC(약 1억 3,200만 달러)를 크라켄(Kraken)으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비인크립토는 최근 며칠 동안 여러 대규모 보유자가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옮기며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동시에 기관 수요도 둔화됐다. 기관 순매수 규모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일 채굴 공급량을 하회했으며, 최대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는 최근 3주간 주간 순유입이 600BTC 미만에 그쳤다.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수요가 공급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이번 매도 흐름이 약세 신호가 아닌 강세장 단계적 재분배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크레더블 크립토(Credible Crypto)는 장기 보유자 자산이 전통 금융 및 기관 매수세로 넘어가고 있으며, 장기 보유자 매도는 매 사이클에서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윌리 우(Willy Woo)는 장기 보유자 정의가 ‘5개월 이상 보유된 코인’이므로 강세장 동안 해당 공급이 감소하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주 동안 6% 넘게 하락해 변동성 압력을 받고 있으며, 단기 수급 공백이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온체인 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로 수요 성장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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