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itcoin, BTC)이 10월 초 기록했던 고점에서 한 달여 만에 7만 9,500달러대까지 미끄러진 뒤 다시 8만 8,000달러선으로 튀어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두고 바닥 신호인지 단기 회복인지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다.
11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최근 11일간 이어진 낙폭 동안 비트코인은 약 10만 6,000달러에서 7만 9,500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8만 8,000달러선까지 빠르게 되돌린 흐름은 뜻밖에도 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도세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온체인 분석가 카르멜로 알레만(Carmelo Alemán)은 이번 하락을 “기관 중심의 재분배와 구조적 약세”로 규정하며 1만 BTC 이상 보유 지갑과 1,000BTC~1만 BTC 구간 보유자들이 계속 순매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지갑의 움직임도 유사했다. 0~1BTC, 1~10BTC 지갑군은 지난 60일 동안 이익 실현보다 매도가 더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10BTC~100BTC, 100BTC~1,000BTC 구간의 중간 규모 지갑이 하락 구간을 지속적으로 매수해 가격 방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수요가 10만 6,000달러에서 7만 9,500달러까지 이어진 급락 흐름을 멈춰 세웠고, 지난 48시간 동안 약 8만 8,000달러까지의 반등을 만드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알레만은 1,000BTC~1만 BTC 구간의 지속적인 매도 흐름이 추세 전환을 막고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또 다른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선물 시장의 청산 규모가 2022년 11월 FTX 붕괴 당시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10월 10일, 11월 14일, 11월 21일 발생한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그 사례다. 당시 하루에 1만 600BTC가 청산되며 바닥이 형성됐고, 다크포스트는 “최근 청산으로 레버리지 부담이 덜어지며 시장이 더 깨끗해졌다”고 평가했다.
현물 시장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약 8만 8,00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1% 상승했고 주간 기준 2% 하락했다. 한 달 기준으로는 21% 빠졌으며, 10월 6일 기록한 12만 6,000달러 고점 대비 약 30% 낮다. 고차원 시간 프레임에서는 여전히 상승 구조라는 평가가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 조정 폭이 깊어지며 반등 지속 여부는 논쟁이 되고 있다.
분석가들의 해석도 엇갈린다. 크립토댄(Crypto Dan)은 단기 보유자들이 이미 8만 달러 부근에서 항복 매도를 했다는 점을 근거로 “사이클 내 지역 바닥이 형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크립토온체인(CryptoOnchain)은 장기 보유자들이 약 6만 3,000BTC를 내놓으며 고점 부근에서 매도하는 구조가 확인됐다며, 이는 “오래된 참여자에서 신규 참여자로의 자산 이동”이라고 설명했다. 시코델릭(Sykodelic)과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코로나19 당시처럼 최근 저점을 다시 찍지 않고도 회복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콜린 톡스 크립토(Colin Talks Crypto)’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는 “여러 약세 시그널이 이미 포착된 만큼, 추가 상승이 나오더라도 낙관은 어렵다”고 신중론을 유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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