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급락 |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공포 지수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고, 시장 곳곳에서 비명 섞인 체결음이 나오자 앤서니 폼플리아노와 엑스알피(XRP) 변호사 존 디튼도 급히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나섰다.
11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디튼은 비트코인이 한 차례 더 꺾여 7만 5,000달러 아래를 터치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진단을 내놨다. 다만 이번 발언은 특정 가격 예측이 아니라, 과거 사이클에서 반복된 흐름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라는 설명이다. 그는 시장 신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연말까지 11만 달러 선도 열릴 수 있다며, 최근 메타플래닛이 추가 매수를 발표한 사실을 ‘기관 신념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짚었다.
투자 심리는 이미 바닥권이다. 폼플리아노는 공포·탐욕 지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직후 “코로나19 시기보다도, FTX 붕괴 때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장을 살펴보면 매도 잔량이 연이어 쏟아지고, 거래소 호가창에는 움츠러든 개인 투자자 대신 프로그램성 물량이 빠르게 판을 바꾸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온체인 지표는 더욱 처참하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의 99%가 미실현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코로나19 당시 92%, FTX 사태 때 94%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단기 투자자에게 가장 혹독한 구간이다. 크리스 비미시가 공개한 글래스노드 차트에서도 단기 보유자 수익률 곡선이 깊고 가파르게 붕괴한 채 하락 곡선 아래에 고착된 모습이 나타났다.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아더 헤이즈도 여러 바닥 신호가 켜지고 있다며 하락 말단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시장 압박을 키우는 건 기관 매도다. 폼플리아노가 인용한 찰스 에드워즈 분석에 따르면, 최근 코인베이스에서는 기관 매도 비중이 거래 내역 집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도 이 같은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5만 8,000달러대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폼플리아노는 “최근 고점 근처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했던 투자자라면 지난 45일을 악몽처럼 느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다만 일부에서는 매수 흡수 조짐도 나오고 있다. 에드워드 모라는 바이낸스에서 한 시간 동안 기록된 거래량이 지난 10월 대규모 청산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그는 강한 매수자가 강제 청산 물량을 받아내기 시작할 때 이런 패턴이 자주 나타난다고 했다. 폼플리아노도 “지속적인 반등을 위해선 이런 대규모 매수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