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E 인기 노린 유사 사칭코인 밈코인 스캠 등장… 수익 약속 뒤 먹튀, 투자자들 집단 신고 나서

2025년 6월 30일 / 코인킬러 블록체인 범죄탐사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행하는 밈코인 ‘페페 (PEPE)’의 인기를 악용한 ‘개구리 코인’ 사칭 스캠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페페코인을 연상케 하는 로고와 명칭을 사용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단기 급등 후 출금 차단 및 가격 폭락으로 수억 원대 피해를 초래했다.

“진짜 PEPE인 줄”… 사칭형 밈코인(사칭코인) 스캠 등장

문제가 된 프로젝트는 ‘PEPEC’, ‘PEPX’, ‘GREENPEPE’, ‘PEPE 2.0’ 등과 같이 정식 페페코인과 유사한 이름을 사용했다.
로고 역시 초록색 개구리 캐릭터를 활용해 ‘업그레이드 버전’, ‘공식 확장판’이라는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

텔레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PEPE 개발자가 참여했다”, “상장 직전, 지금 사면 대박” 등의 문구로 초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PEPE 사칭코인 상장 직후 급등… 곧바로 출금 차단

실제 일부 유사코인은 중소거래소에 상장되며 시세가 일시적으로 수백 %까지 폭등했다.
하지만 상장 직후 출금이 차단되거나 ‘네트워크 지연’, ‘인증 오류’ 등을 핑계로 자산 회수가 불가능해졌다.

피해자 김모 씨(33)는 “출금 요청을 했는데 계속 에러가 났고, 몇 시간 후 단톡방과 사이트 모두 사라졌다”며 분노를 토로했다.

관련 기사 : 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251304

실체 없는 백서·운영진… 해외 도메인 기반

해당 코인들은 백서와 로드맵을 갖췄다고 주장했지만, 대부분은 다른 밈코인 백서를 표절하거나 실현 불가능한 계획만 나열한 상태였다.
운영진의 신원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 사칭코인은 도메인 또한 해외 업체를 통한 익명 등록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은 “누가 만들었는지, 어디서 운영하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코인 하나 남기고 전부 사라졌다”고 밝혔다.

집단 고소 이어져… 경찰 수사 착수

서울, 대구, 수원 등지에서는 피해자들이 온라인 카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사기 혐의로 집단 고소를 준비 중이다.
경찰은 일부 사칭코인 관련 통장 및 거래소 지갑 주소를 추적 중이나, 실체가 없는 해외 기반 프로젝트 특성상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전문가 “사칭형 밈코인 주의… 거래소도 검증 책임 져야”

블록체인 분석기관 DXYZ 리서치소장은 “페페코인 등 인기 밈코인을 사칭한 유사코인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정식 코인인 줄 알고 투자했다가 돈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름과 로고가 비슷하다고 진짜는 아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런 코인들을 상장해주는 거래소들 역시 투자자 보호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상장 전 심사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편집자 주

재미와 트렌드를 무기로 삼은 ‘사칭형 코인 스캠’은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게 투자자에게 접근한다.
밈코인의 성공 이면에 존재하는 이중성을 경계하고, 투자자 역시 그 유쾌함 속에 숨어 있는 리스크를 냉정하게 들여다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