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플(XRP) |
매도 압력은 줄었는데 왜 XRP는 여전히 갇혀 있을까. 시장의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온체인 지표는 서로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12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최근 엑스알피(XRP, 리플)은 스펜트 코인(Spent Coins) 급감과 휴면도(Dormancy) 상승이라는 전형적 매수 국면 신호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2.28달러를 넘지 못한 채 한 달 가까이 좁은 범위에 갇혀 있다. 매체는 단기적 매도 압력이 줄었지만 장기 보유자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상승 동력이 상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지표에 따르면 스펜트 코인은 11월 15일 1억 8,636만XRP에서 현재 1,632만XRP로 약 91% 감소해 최근 3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구(舊) 공급의 이동이 줄며 매도 압력이 크게 낮아졌다는 의미다. 동시에 휴면도는 최근 3개월 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통상 가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장기 보유자 비중은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12개월 보유군은 26.18%에서 21.65%로, 1∼2년 군은 8.61%까지 내려왔고, 2∼3년 군 역시 14.12%로 줄었다. 장기 보유자는 가격 추세의 핵심 기반을 구성하는 만큼 이들의 공급 축소는 상승 시도의 힘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최근 일부 대규모 지갑의 누적 매수에도 가격이 반응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해석이다.
기술적 구간에서도 상황은 정체돼 있다. XRP는 11월 15일 이후 2.28달러와 1.81달러 사이에서 횡보했고, 아직 단 한 번도 2.28달러 위에서 일일 종가를 형성하지 못했다. 매체는 2.28달러 돌파가 관건이며, 이를 넘어설 경우 2.56달러와 2.69달러가 다음 목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1.98달러 종가 하회 시 구조적 약세로 전환할 위험도 남아 있다.
전체적으로 온체인 신호는 단기적으로 우호적이지만 장기 공급→매도 압력→가격 정체라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돌파의 열쇠는 장기 보유자 코호트의 안정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워처구루는 “휴면도는 높아지고 스펜트 코인은 줄었지만 장기 보유자의 공급 출회가 멈추기 전까지 XRP는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전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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