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체인, 뉴욕증권거래소의 시대 끝낼까

로빈후드(Robinhood)/챗GPT 생성 이미지

▲ 로빈후드(Robinhood)/챗GPT 생성 이미지

로빈후드가 준비 중인 이더리움 호환 블록체인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이 전통 증권거래소의 핵심 수익 구조를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식 거래를 온체인으로 옮기는 이 계획은 24시간 거래, 즉시 결제, 디파이 연계 가능성 등 기존 주식시장과 차별화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같은 기존 거래소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7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빈후드(Robinhood) 최고경영자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thCC 컨퍼런스에서 ‘로빈후드 체인’ 구상을 공개했다.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솔루션인 아비트럼 오빗(Arbitrum Orbit)을 활용한 체인을 통해, 사용자는 실물 주식을 담보로 발행된 토큰화 파생상품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로빈후드는 미국 내 브로커딜러가 보관하는 실물 주식에 대한 토큰 ‘래퍼(wrappers)’를 발행해, 사용자에게 자체 보관 또는 디파이 앱 연동을 허용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주 5일, 24시간 거래를 제공하고, 이후 완전한 24시간·7일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로빈후드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인수하며 이 같은 구조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은 보고서에서 이 구조가 전통 거래소의 집중된 유동성과 거래 활동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로빈후드가 체인의 시퀀서를 독점 운영하며 모든 거래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는, 코인베이스(Coinbase)의 ‘베이스(Base)’처럼 하루 15만 달러 이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이와 함께 주식 토큰의 ‘프로그래머블한 특성’이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해당 토큰을 담보로 활용하거나, 자동 배당 시스템을 구현하는 등 전통 주식이 제공하지 못하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갤럭시 디지털은 기존 거래소들이 이러한 혁신을 따라잡지 못할 경우, 더 기능이 부족한 자산만을 보관하는 역할에 머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규제 불확실성과 변동성 리스크도 존재한다. 현재 로빈후드 토큰은 유럽연합(EU)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금융업계 단체인 SIFMA는 이미 SEC에 해당 모델이 ‘규정 NMS(Reg NMS)’ 체계 밖에서 이뤄지므로 승인돼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