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달러(USD) © |
7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의 가격이 이제는 전통 금융처럼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결정, 비트코인 도미넌스(지배력) 등의 거시경제 지표에 밀접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더 이상 블록체인 내 데이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구조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2년 6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9%로 발표되자 비트코인은 3일 만에 6% 하락했다. 반면, 예상을 밑돈 2022년 11월 CPI 발표 이후에는 2일 만에 4%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자체보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다. 2022년 6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을 때 ETH는 48시간 내 8% 이상 하락했다. 반면 2023년 7월 금리 동결 직후에는 5% 가까이 반등했다. 특히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시장의 유동성 완화 기대감이 커지자 ETH는 단 3주 만에 1,400달러에서 1,8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암호화폐 시장 내 거시적 심리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다. 2021년 말부터 2022년까지 도미넌스가 40% 미만에서 48%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에서 비트코인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후 금리 동결 신호가 나오자 도미넌스는 다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향후 90일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8월 12일 발표되는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이 예상되며, 9월 17일 연준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9월 6일 비농업 고용보고서, 8월 29일 2분기 GDP 수정치 등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CPI, 연준 결정,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동시 신호를 보일 때, 암호화폐 가격의 단기 방향을 보다 명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본다. 기존의 온체인 분석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제는 경제 지표를 포함한 매크로 캘린더도 필수 참고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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