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한국증시] 美연준으로 쏠리는 눈길…유동성 랠리 속도낼까

[마켓인사이트] 美연준으로 쏠리는 눈길…유동성 랠리 속도낼까

 

다시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 지난주 코스피 2조원 순매수

 

12월 FOMC 앞두고 뉴욕증시 3대 지수, 경계감 속 강보합 마감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는 대체로 올라…MSCI 한국 증시 ETF 2.65%↑

 

 

역대급 변동성을 보였던 한 달을 버텨내고 12월에 접어든 국내 증시는 지난 한 주 모처럼 조용한 분위기 속에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 속에 추가 상승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3.46포인트(4.412%) 오른 4,100.05로 장을 마감했다.

 

그간 시장을 짓누르던 ‘인공지능(AI) 버블’ 논쟁이 한풀 꺾이고,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잦아든 것이 배경이 됐다.

 

11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14조4천560억원을 순매도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순매도 기록을 세운 외국인은 12월 들어서는 ‘사자’로 돌아서 1∼5일간 2조29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코스피를 과매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삼성전자[005930](9천935억원), 현대차[005380](5천322억원), LG전자[066570](1천175억원), 엘앤에프[066970](849억원), 카카오[035720](774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은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2천390억원), KB금융[105560](856억원), SK하이닉스[000660](790억원), 한화오션[042660](661억원), 삼양식품[003230](625억원) 등이었다.

 

기관도 2조1천80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외국인과 함께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1조6천220억원) 순매수 강도가 강했고, 연기금도 95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조9천79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그런 흐름 속에 삼성전자는 전주 대비 7.86% 오른 10만8천4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2.64% 오른 54만4천원으로 이번 주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건설(7.9%), 운송장비/부품(7.52%), 운송/창고(7.02%), 유통(5.72%), 전기/전자(5.58%), IT서비스(4.38%), 기계/장비(3.95%), 보험(3.93%), 금융(3.65%) 등이 올랐고, 음식료/담배(-2.65%), 오락/문화(-1.99%) 등은 내렸다.

 

특히 지난주에는 그간 지지부진하던 코스닥 시장의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지수는 5일 전주보다 12.07포인트(1.32%) 오른 924.74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을 검토 중이란 언론 보도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3.71% 급등한 이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주간의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총 11조3천946억원으로 직전 주 거래대금(8천639억원) 대비 31.9% 급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대비 상승폭이 저조했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영향”이라면서 “코스닥 벤처펀드 소득공제 한도 상향,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등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주 증권가 최대 관심사는 한국시간 11일 새벽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하한다는 결정을 내놓을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2026년 4월과 7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일부 가격에 반영된 상황”이라면서 “만약 연준이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데이터 부재를 이유로 동결을 선택할 시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지만 최근 물가와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시점이 연기된 성격으로 해석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11일 오라클과 어도비, 12일 브로드컴, 18일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대기 중인 만큼 AI 인프라 관련 모멘텀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나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지난주 말 뉴욕 증시는 FOMC를 앞둔 경계감 속에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현지시간 5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2% 상승한 채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19%와 0.31% 올랐다.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2% 오르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하자 연준의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재료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장중 오름폭이 커지다가 이내 보합권으로 내려오는 흐름이 나타났다.

 

미시간대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53.3으로 전월(51.0)보다 2.3포인트 올라 시장 전망치 52.0을 상회한 가운데 대부분 소비자가 높은 물가를 언급한 것이 시장에 불안감을 주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높은 서비스 물가에 대한 불안 속에 연준의 2026년 금리인하 횟수에 대한 논란이 부각되자 달러, 금리가 상승하고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주식시장도 매물소화 과정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65%, MSCI 신흥지수 ETF는 0.75%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9% 상승했고, 러셀2000지수는 0.38% 하락했다.

 

다우 운송지수는 0.69% 올랐으며, KOSPI200 야간 선물은 0.45%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8일(월) = 중국 11월 수출, 일본 10월 노동자 현금수입

 

▲ 9일(화) = 미국 11월 전미 자영업자협회(NFIB) 소기업 지수

 

▲ 10일(수) = 한국 11월 실업률, 미국 10월 JOLTS 구인공고건수, 미국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 11일(목) = 한국 12월 1~10일 수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12월 FOMC 회의

 

▲ 12일(금) = 한국 11월 수출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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