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진짜 추세 꺾인 걸까 아니면 겁먹은 시장일까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이번 주 장중 10만 달러 아래로 미끄러지며 공포가 퍼졌지만, 온체인 흐름은 구조적 위험보다 심리 과열 해소에 가까운 모습이다. 지나치게 높아졌던 기대감이 꺼지자 투자자 시선이 다시 핵심 자산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만 7,000달러가 무너진 뒤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며 심리 지표가 흔들렸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공포·탐욕 지수가 21까지 떨어졌고, 15만~20만 달러를 바라보던 낙관적 전망이 커뮤니티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구글 검색 수요도 10월 정점을 지나 식었고, 알트코인 심리는 -81까지 가라앉았다. 플랫폼 측은 “유동층이 얇은 시장 특성상 감정이 가격에 과하게 반영된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화면 숫자만 보면 급락처럼 보이지만, 네트워크 내부는 흔들리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출금이 늘며 자산을 직접 보관하려는 흐름이 관측됐고, 손실 상태 UTXO(아직 소비되지 않은 거래) 비중은 약 12%로 부담이 있지만 과거 바닥 국면 대비 여전히 여유가 있다. 해시레이트는 약 1.1ZH/s 수준을 계속 유지했고, 고래 비중이 낮아지며 단기 매도 압력도 줄었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로 약 107억 달러 규모 스테이블코인이 유입된 점은 향후 매수 에너지로 해석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장기투자자 움직임 역시 흥미롭다. 일부 수익 실현이 있었지만 신규 유입 자금이 이를 흡수하는 흐름이다. 샌티먼트(Santiment)는 소셜 채널 전반에서 공포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등 코인을 찾던 온라인 커뮤니티 화제가 다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돌아왔고, 언급 키워드도 ‘10만 달러’, ‘BTC’ 등이 상단을 차지했다. 흔히 과열기엔 알트코인 이름이 쏟아지지만, 지금은 정반대 그림이다.

 

샌티먼트는 “커뮤니티가 비트코인 생존 여부에 집중하는 시점이 바로 심리 순환의 말단”이라고 표현했다. 가격 범위 심리 지표에서는 5만~10만 달러 언급이 강화됐고, 이더리움도 3,000달러 아래 전망이 등장했다. 플랫폼 분석에 따르면 이번 급락일은 최근 6개월 중 세 번째로 심리가 가장 어두웠던 날이었고, 상위 두 사례는 모두 사이클 저점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10월 10일 급락 당시와 견줄 만한 수준의 부정 여론을 기록했다.

 

현재 개인 투자자 대화는 사실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남아 있다. 알트코인 언급은 거의 끊기며 ‘탈리스크 모드’가 관측된다. 분석 플랫폼들은 이런 전반적 위축이 과거에도 단기 진정 국면을 앞둔 지점에서 반복됐다고 짚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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