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13억 달러 이상 증발…"비트코인, ‘여기’ 못 넘으면 공포 계속"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암호화폐 시장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 불과 수주 만에 극단적 공포 국면으로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시장 전반에서 청산이 폭발했고, 글로벌 금리 전망 불확실성이 위험 자산 전반에 충격을 가하고 있다.

 

11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3조 6,200억달러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21로 떨어져 공황에 가까운 심리를 반영했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24시간 동안 약 13억 3,000만달러 규모 청산이 발생해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규모로 무너졌다.

 

급락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불확실성이 자리한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오스턴 굴스비(Austan Goolsbee)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남아 있다며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발언을 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은 향후 12~24개월 동안 주식 시장이 10~20% 조정될 가능성을 언급했고,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 테드 픽(Ted Pick) 역시 10~15% 하락 경고를 내며 전통 금융권에서도 위험 경계가 퍼졌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이 집중되며 약 11억 7,000만달러 규모 롱 포지션이 강제 정리됐고, 숏 포지션 청산은 약 1억 5,8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특히 HTX BTC-USDT 계약에서는 4,787만달러 단일 청산이 발생했다. CF 벤치마크(CF Benchmarks) 리서치 책임자 가브리엘 셀비(Gabriel Selby)는 10월 10일 발생한 청산 이후 가격 왜곡이 남아 있었고 이번 조정이 구조적 정리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기반 QCP 캐피털은 최근 비트코인이 11만달러에서 10만 7,000달러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 초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지난 한 달 동안 약 40만 5,000BTC 규모의 공급을 시장이 소화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비트코인이 11만 2,000달러 저항선 돌파 시 사상 최고가 갱신 가능성이 열리며, 그 이하 구간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당분간 연방준비제도 12월 회의를 주시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될 경우 암호화폐 위험 자산 흐름이 회복될 수 있으며, 반대로 매파 기조가 유지될 경우 현재 가격대 박스권이 지속될 수 있어 변동성 경계가 요구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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