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 급락 속 반 토막…‘강제 매도’ 우려는 과도한가

스트래티지(MSTR),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스트래티지(MSTR),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스트래티지(MSTR)가 비트코인(BTC) 하락 여파로 주가가 크게 흔들리며 시장의 불안을 키웠지만, 회사의 실제 재무 구조를 뜯어보면 당장 강제 매도나 디폴트로 이어질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월 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65만BTC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발행 가능 물량 2,100만개의 3.1%를 넘는 규모다. 회사는 해당 포지션을 구축하는 데 약 484억달러를 투입했으며, 비트코인당 평균 매입단가는 약 7만 4,400달러다. 최근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밀렸지만 초기 매입가 대비 상당한 평가이익이 남아 있어 회사의 자본여력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초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빠지며 시장 우려가 커졌지만, 회사의 부채 구조도 과거보다 안정적이다. 스트래티지는 약 82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와 66억달러 수준의 우선주 부담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순자산 가치의 20% 남짓이다. 2023년 실버게이트은행 대출을 이미 상환한 만큼, 현재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어떤 마진콜에도 묶여 있지 않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더 떨어지면 스트래티지가 보유 물량을 강제로 매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반복돼 왔다. 그러나 리 대표는 비트코인 매각 조건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비트코인 보유가치보다 낮아질 것, 둘째, 회사가 주식·채권시장에서 더 이상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약 2만 5,000달러까지 떨어질 경우 회사의 장부가 기준 지급여력에 압박이 생기지만,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상당한 거리라며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설령 스트래티지가 극단적 상황에서 매도에 나선다고 해도, 비트코인 시장 유동성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두터워졌다는 점에서 ‘시장 붕괴’ 우려는 과장됐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이미 수십만BTC를 보유하며 기관 투자 기반이 확대됐고, 해외 기업·기관의 장기 축적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약세의 부담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 자체가 비트코인의 존속 위험을 키우는 ‘시한폭탄’이라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시장의 중론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의 공급 구조가 고정돼 있다는 점에서 스트래티지의 전략 변화가 투자 논리를 훼손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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