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쇼트’ 버리의 역배팅, AI 시장 정말 과열된 걸까?

‘빅 쇼트’ 버리, 팔란티어·엔비디아에 수억 달러 공매도/챗GPT 생성 이미지

▲ ‘빅 쇼트’ 버리, 팔란티어·엔비디아에 수억 달러 공매도/챗GPT 생성 이미지

월가에서 ‘빅 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팔란티어와 엔비디아에 거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쌓으며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11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헤지펀드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는 최신 13F 보고서에서 팔란티어(Palantir) 풋옵션 500만 계약과 엔비디아(Nvidia) 풋옵션 100만 계약을 신규 매수했다. 해당 포지션 가치는 각각 약 9억 1,200만달러와 1억 8,600만달러 규모로, 전체 13억 8,000만달러 포트폴리오의 80%를 차지한다.

 

버리는 동시에 일부 종목에 대한 롱 포지션도 확대했다. 룰루레몬(Lululemon) 주식 5만주를 추가하고, 몰리나 헬스케어(Molina Healthcare) 지분 12만 5,000주를 신규 취득해 각각 약 1,780만달러, 2,390만달러 규모로 편입했다. 또한 SLM 주식 48만주(약 1,320만달러) 매수, 할리버튼(Halliburton) 콜옵션 250만 계약(약 6,100만달러), 화이자(Pfizer) 콜옵션 600만 계약(1억 5,200만달러 이상)을 매입했다.

 

반면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즈(Regeneron Pharmaceuticals),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 보유분은 전량 정리했다. 포트폴리오 내 자산 배분이 대폭 재편되며 버리의 방향성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버리는 이번 공시와 함께 사회관계망 서비스 X에서 “이 차트들은 당신이 찾는 것이 아니다”라며 AI 열풍에 대한 냉소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과거 클라우드 성장률과 현재 AI 투자 지표를 비교하며, 현재 기술 섹터 자본 지출이 닷컴 버블 시기 수준을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팔란티어가 3분기 매출 11억 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3% 성장한 직후 공매도 포지션을 쌓았다는 점에서 그의 회의론은 한층 강렬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보고서와 발언을 종합하면, 버리는 AI 테마가 과열됐다고 판단하며 기술 섹터 조정을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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