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첫 정상회담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이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여전히 11만 3,000달러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며, 양국의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 및 전략적 협력 발표에도 가격 변동은 없었다.
10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일본 닛케이225 지수의 상관계수가 지난 12개월 동안 약 0.2~0.4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암호화폐 투자심리에 강한 영향을 주지만, 일본의 정치·경제 이벤트는 비트코인 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일본의 낮은 시장 참여도를 꼽았다. 일본 및 아시아 지역 보유자는 글로벌 비트코인 공급량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반면 미국은 기관투자자와 글로벌 펀드 중심으로 비트코인 보유와 축적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암호화폐 지정학에서 주변적 위치에 머물고 있으며, 정부 또한 디지털 자산을 국가 경제 전략의 핵심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일본이 암호화폐, 인공지능, 그린테크 등 글로벌 금융 무대에서 영향력을 회복하려면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며, “그 전까지는 어떤 역사적 정상회담도 암호화폐 시장을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기업들은 민간 차원에서 이 격차를 메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쿄 증시에 상장된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2024년 ‘비트코인 중심 재무 전략’을 도입해 엔화 약세를 방어하고 있으며, 현재 3만 823BTC를 보유해 세계 4위, 아시아 1위 기업 보유량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한일 합작 게임사 넥슨(Nexon)은 1,717BTC를 추가 매수했으며, 일본 인공지능 기업 퀀텀 솔루션즈(Quantum Solutions)는 향후 1년간 최대 3,000BTC를 비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전통 섬유 기업 기타보(Kitabo)는 비트코인을 장기적 달러 평균 매수 전략(DCA)으로 축적할 계획을 밝히며, 일본 기업들이 점차 ‘비트코인 재무 생태계’에 편입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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