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359억 XRP 선판매? 자신감일까 불안 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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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이 에스크로에 묶인 359억 XRP를 활용해 새로운 자금 조달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공급 압력을 당장 높이지 않으면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인플레이션 관리 전략인지, 수요 약화에 따른 자신감 부족의 신호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1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리플은 매월 에스크로에서 10억 XRP를 해제하지만 이 중 약 2억~3억 XRP만 시장에 유입하고 나머지는 재예치해왔다. 현재 유통량은 약 601억 XRP, 남은 359억 XRP는 에스크로에 잠겨 있다. 이 구조가 유지된다면 에스크로 해제는 2028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과 달리 미래에 풀릴 XRP의 권리를 선판매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이는 토큰을 즉시 시장에 내놓는 것이 아니라 향후 발행분을 미리 매각해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기관 투자 유치 및 자금 다변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즉, 공급 충격 없이 자본을 유입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XRP는 4분기 초 약 13% 하락하며 대형 자산 중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장기 보유자(LTH)의 지출량은 580% 급증했음에도 가격은 27% 하락했다. 이는 매도 압력이 유입되는 반면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XRP 장기보유자의 사용량(Spent Volume)은 일평균 3,800만 달러 → 2억 6,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많은 초기 투자자들이 2024년 4분기 이후 270% 이상 상승분을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흐름은 리플의 에스크로 전략이 수요 둔화에 대한 방어적 시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국 리플의 전략은 공급 조절과 자금 유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지만, 투자자 신뢰 회복이 선행되지 않으면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시장은 이제 리플이 해당 정책을 어떻게 실행하고, 기관 수요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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